미국의 섹슈얼 웰니스 브랜드 허 플레이스(Her Place)는 섹스토이나 윤활젤을 팔지 않아요. 대신 리본과 비누를 파는데요. 얼핏 보면 패션이나 뷰티 아이템처럼 보이지만 여기에 브랜드 철학이 숨어 있습니다. 여성들이 스스로 성적으로 원하는 것을 알고, 파트너에게 요구하고, 또 얻어 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인데요. 그러기 위해선 모든 여성들에게 자신만의 섹스 포지티브한 공간이 필요하다고 주장합니다. 물론 여성들에게 가장 안전하고 자유로울 수 있는 공간을 말해요. 브랜드 이름이 ‘허 플레이스’인 것도 이 때문이에요. 큼직하고 부드러운 실크 리본은 헤어 리본으로 써도 되지만, 눈을 가리거나, 손목을 묶거나, 발목을 침대에 고정하는 본디지 액세서리로 쓸 수 있답니다. 비누와 스킨 케어, 룸 스프레이도 출시했는데요, 매혹적인 향을 통해 눈에 보이지 않는 감각을 자극하기 위함이라고 합니다. 비누와 스킨 제품으로 피부를 돌볼 수도 있고요. 브랜드를 이끄는 건 한국계 미국인 조이스 리(Joyce Lee)예요. 비교적 성적으로 보수적인 한국과 그에 비해 개방적인 미국이라는 두 문화 사이에서 자랐는데요, 허 플레이스를 통해 ‘섹슈얼 웰니스’ 하면 떠오르는 진부한 클리셰를 깨고 싶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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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디터렛허 (info@lether.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