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ALTH

남자 피임약의 현주소

먹는 약부터 젤까지

2022-12-26

이미지 출처 Pexels

최근 유명 비뇨기과 전문의가 유튜브 방송에서 피임약에 대해 언급한 일이 화제를 모았습니다. 남성용 피임약은 왜 없느냐는 물음에 현재까지 개발된 약들이 남성 생식 기능에 치명적이었기 때문이라면서 “피임약은 여자가 먹는 게 낫다”고 답한 것이죠. 앞으로도 남자가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피임 방법은 콘돔 착용밖에 없는 걸까요? 그렇지는 않을 겁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남자가 먹거나 사용할 수 있는 피임약은 개발되고 있으니까요. 지난여름 렛허에서 소개한 적 있는 YCT529가 대표적인 예인데요. 미국에서 개발 중인 남성용 경구피임약으로, 테스토스테론을 직접 조절하는 방식이 아니라 생식 기능에 영향을 미치지 않고 실험 단계에서 부작용이 나타나지도 않았다고요. 동물 실험에서의 피임율은 99%였으며, 인체 대상 실험도 진행 중이라네요. 그런가 하면 먹는 것이 아니라 바르거나 주입하는 젤 타입의 피임약 개발도 활발한데요. 어깨에 발라 흡수시키는 네스트(NEST), 고환의 정자 수송관에 주입해 정자의 이동을 막는 아담(ADAM)이 있고요. 인도에서 임상 3상에 돌입한 RISUG도 정관에 주입해 일시적으로 정자를 손상하는 젤이라고 하네요. 비록 대부분 실험 단계라 상용화까지 시간은 걸리겠지만, 관계의 책임을 동등하게 나누는 날을 기다려 봅시다.

#남성피임 #피임약 #formen #birthcontrol #contraception

  • 에디터
    렛허 (info@lether.co.kr)

트렌드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