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STYLE

네팔 여성이 만든 생리 속옷

생리 악습 ‘차우파디’를 겪었어요

2023-06-12

이미지 출처 WUKA

영국 최초로 생리 속옷을 선보인 브랜드 우카(WUKA)는 네팔 출신의 루비 라우트(Ruby Raut)가 만들었습니다. 그가 여성의 몸에 안전하고 적합한 생리 속옷을 만들기로 결심한 데는 이유가 있었는데요. 바로 루비가 네팔에서 자행되는 악습, 이른바 차우파디(Chaupadi)를 직접 경험한 피해자이기 때문이에요. 차우파디는 힌두교에서 시작된 악습으로 여성의 생리를 부정적이고 불결한 것으로 여기며, 생리 중인 여성을 외부와 단절시키는 것을 뜻해요. 사실 네팔 당국은 이미 차우파디를 불법 행위로 규정하고 있지만, 그런데도 불법을 일삼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고요. 루비 라우트 역시 초경을 시작했을 때 강제로 친척 집에 보내져 감금 생활을 했다고 합니다. 어른들은 절친한 사촌이 남자라는 이유로 만나지 못하게 했고 햇빛도 쐬지 못하게 했어요. 그뿐인가요. 어린 루비에게 생리용품으로 주어진 건 낡은 걸레였다고 합니다. 네팔을 떠나 영국으로 온 루비는 위생적이면서도 누구나 쉽게 사용할 수 있는 생리용품을 찾다가 생리 속옷을 고안하게 됩니다. 그래서 우카의 제품은 누수 방지와 편안한 착용감, 그리고 인간과 지구 모두를 위하는 친환경 소재를 가장 신경 써서 만들어졌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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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에디터
    손예지 (yeyegee@leth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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