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 생리 중이야?”라는 질문, 얼마나 자주 들어봤나요? 호르몬의 변화로 인한 감정 기복이나 우울감이 생리의 주요 증상이라는 사실은 익히 알려졌는데요. 문제는 이것 때문에 여성이 겪는 모든 정신적 문제를 ‘생리 탓’으로 치부하는 경우가 많다는 거예요. 실제로 영국의 자살 예방 단체 CALM(Campaign Against Living Miserably)이 18세부터 34세까지의 여성 2,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바에 따르면 응답자의 5분의 1은 타인에게 자신의 정신적 고통을 호소했을 때 “생리 중이냐”라는 질문을 받았다고 합니다. 또한 27%의 여성은 정신 건강 문제를 호르몬 탓으로 돌리는 말을 들은 적이 있다고 답했고요. 이와 관련해 CALM의 CEO 사이먼 거닝(Simon Gunning)은 “우리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젊은 여성이 자신의 정신 건강 문제나 감정에 대해 말해도 ‘지나치게 감정적’이라거나 ‘호르몬 문제’라는 식으로 무시되는 경우가 많다. 이런 편견들로 인해 젊은 여성들의 생명이 위험에 처해 있다”고 분석했어요. 실제로 최근 영국에선 25세 미만 여성 자살률이 증가하고 있거든요. 명백한 여성 차별의 결과예요. 물론 영국만의 문제는 아닐 겁니다. 여성의 건강, 특히 정신 건강 문제를 ‘여성 특유의 성향’ ‘여성호르몬 문제’로만 여기는 분위기는 세계적으로 여전히 만연하니까요. 근본적으로 사회 인식이 개선되어야 하지만, 시간이 걸린다면 여성 스스로 이런 고정관념에서 벗어날 필요가 있어요. 오늘 여러분의 정신 건강은 무탈했나요? 혹시라도 우울하거나 불안한 마음이 들었다면, 다른 사람이 뭐라고 하든 내 안의 감정을 똑바로 마주하고 돌보는 시간을 가져 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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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디터렛허 (info@lether.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