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우리나라 성인 ADHD(Attention Deficit Hyperactivity Disorder,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 환자의 수는 2023년 기준 15만 명에 달했습니다. 이는 2018년 대비 7배나 증가한 수치예요. ADHD의 개념이 널리 알려지면서 그간 단순히 ‘주의력이 부족하다’거나 ‘산만하다’는 식의 오해를 받았던 ADHD 환자들이 스스로를 제대로 알고 돌볼 수 있게 되었는데요. 그런 한편 여성 ADHD 환자에 대한 낙인이 우려되는 설문 조사 결과가 발표되었습니다. 미국의 시장조사 전문 회사 해리스 폴(The Harris Poll)이 현지 성인 2,1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에 따르면 ADHD를 가진 18~33세의 여성 중 66%가 자신이 ADHD 환자라는 사실을 숨깁니다. “ADHD 환자라는 사실을 숨긴다”고 답한 같은 연령대의 남성 환자 비율이 44%인 것과 비교하면 높은 수치죠. 이를 두고 전문가들은 같은 질병에 대해서도 성별에 따라 사회적 편견이 다르게 작용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합니다. 특히 여성이 ADHD 진단을 받고자 병원에 방문해도 “여성 호르몬 문제” “마미 브레인” “자기 관리 부족”으로 치부되기 일쑤라고요. 신경 다양인에 대한 차별도 문제인데, 그마저도 성별의 격차가 있다는 현실에 씁쓸함이 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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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디터렛허 (info@lether.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