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LTURE

“데이트 폭력 안 당하는 법?”

피해자에게 책임을 묻지 마세요

2025-01-20

이미지 출처 그것이 알고 싶다 유튜브

국립국어원이 국민과 함께 만드는 개방형 한국어 사전에는 ‘안전 이별’이 등록되어 있습니다. ‘물리적, 정신적 폭력을 당하지 않고 사귀던 사람과 헤어지는 일’이라는 뜻입니다. 그만큼 데이트 폭력(교제 폭력)과 이별 살인이 빈번하게 늘어나는 탓인데요. 최근 SBS <그것이 알고싶다>가 운영하는 유튜브 영화 리뷰 콘텐츠 <지선씨네마인드 히든트랙>에서도 영화 <비스티 보이즈>를 리뷰하며 데이트 폭력, 이별 살인에 관해 짚었어요. 영화 <비스티 보이즈>에서는 남자 주인공이 애인에게 폭력을 행사함은 물론, 이별 후에도 스토킹을 지속하다 끝내 살인하는데요. 이를 두고 박지선 범죄심리학 교수는 “’교제 폭력’ ‘스토킹’ ‘이별 살인’에 대해 가장 많이 받는 질문이 ‘당하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냐’ ‘’안전 이별’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냐’는 것”이라고 운을 뗐어요. 이어 박 교수는 “주로 피해자에 대한 질문을 받는다. 놀랍게도 ‘가해자가 이런 범죄를 하지 않는 방법’에 대해서는 묻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데이트 폭력, 이별 살인 모두 명백한 범죄인데도 이를 예방해야 하는 책임을 피해자에게만 묻는다는 것이죠. 이날 박 교수는 피해자가 안전 이별을 위해 실천해야 할 방법이 아니라 데이트 폭력, 이별 살인의 가해자가 되지 않는 방법을 설명했어요. 데이트 폭력, 이별 살인 가해자들은 실제로 상대에 대한 보복에만 몰두하다 범죄를 저지르는데 결국 가해자는 ‘복수에 성공한 사람’이 아니라 ‘범죄자’ ‘전과자’가 될 뿐이에요. 박지선 교수는 “전과자의 삶이 어떨지 현실적으로 생각해 신중하게 판단하고 행동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또한, 대개 데이트 폭력, 이별 살인 가해자들이 이별 후 고립된 환경에서 술을 마시는 등 자기 감정에만 몰두하다 가해 행동을 하는 경향이 있다면서 “고립되지 말고 주변에 어떤 말이라도 해야 한다. ‘그러면 안 된다’고 말해주는 사람의 존재가 중요하다”고 덧붙였습니다.

#데이트폭력 #안전이별 #그것이알고싶다 #지선씨네마인드

  • 에디터
    렛허 (info@leth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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