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할 권리를 위해 싸우는 여자들

이미지 출처 Aaljazeera

얼마 전 한 예능 프로그램에서 우리나라에 ‘신혼 이혼’이 늘고 있다는 이혼 전문 변호사의 이야기를 들었어요. 결혼 4년 차 이하의 부부가 이혼하는 경우를 신혼 이혼이라고 일컫는데요. 그만큼 우리나라에선 이혼에 대한 인식이 개선되고 이를 선택하는 것도 자유로워졌다는 것이죠. 그런데 해외에는 아직도 이혼이 법적으로 금지된 나라가 있다는 사실, 알고 있나요? 바로 필리핀이에요. 필리핀은 종교의 이유로 이혼을 금지하는 바티칸 외에 전 세계 유일한 이혼 불법 국가입니다. 문제는 이 같은 법 때문에 가정 폭력의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학대 피해 여성이 많다는 겁니다. 이혼 대신 혼인 무효를 신청할 수 있지만, 이를 위해 들여야 하는 시간과 비용도 만만치 않거든요. 게다가 오랜 기다림 끝에 혼인 무효 선언을 얻어도 정부가 이에 항소할 수 있어 노력이 물거품이 되는 경우도 있죠. 이에 필리핀 여성들은 이혼할 권리를 위해 연대하고 있는데요. 최근 중동 지역의 소식을 다루는 알자지라에서 이 여성들을 직접 만나 그들의 연대와 활동을 조명했어요. 링크에서 영상을 확인하고 필리핀 여성들에게 관심과 응원의 마음을 보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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