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미지 출처 Red&Blue 트위터
대학로에 정신 건강의 영역을 새롭게 해석한 연극이 등장했습니다. 바로 <디이펙트>예요. 런던의 루시 프레블(Lucy Prebble)이 쓴 원작 <디이펙트>를 한국으로 들여 오면서 젠더 벤딩까지 시도했는데요. 젠더 벤딩이란 배우의 성별에 따라 배역의 성별을 바꾸고, 그에 맞춰 설정이나 스토리 일부를 각색하는 시스템입니다. 이에 따라 <디이펙트>의 모든 캐릭터를 여성, 남성 버전으로 만날 수 있는데요. <디이펙트>는 항우울제 개발을 위해 임상 실험을 주도하는 실험자 2명과 저마다의 이유로 실험에 참여했다가 서로에게 이끌리는 피실험자 2명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돼요. 배우에 따라 4명의 인물이 성별이 달라지면서 각각의 캐릭터가 경험하는 정서적 변화, 정신 건강의 문제가 다르게 표현되는 점이 매우 흥미롭죠. 특히 ‘우울증’을 캐릭터가 겪는 시련 수준이 아니라 뇌 건강의 차원에서 심도 있게 다룬 작품이란 점에서 의미가 남다릅니다. 무대에는 김영민·이윤지·이상희, 양소민·박훈·민진웅, 박정복·옥자연·김주연, 류경수·오승훈·이설 등의 배우가 오릅니다. 서울 종로구 동숭길 NOL 서경스퀘어 스콘 1관에서 오는 8월 31일까지 공연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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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디터렛허 (info@lether.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