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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들은 최악의 ‘맨스플레인’은?

“어떤 남자는 내게 ‘처녀막’에 대해 강의하더군요”

2025-08-18

이미지 출처 Shutterstock

<남자들은 자꾸 나를 가르치려 든다> 이 문장을 읽은 여러분은 어떤 생각이 드나요? 공감되나요? <남자들은 자꾸 나를 가르치려 든다>는 2010년 출간된 리베카 솔닛의 저서입니다. 마치 모든 여성이 자기보다 부족하고 무지하고 어린 존재라는 듯 끊임없이 가르치고 설명하고 지적하는 남성들의 성향을 지적하는 내용인데요. 여기서 맨스플레인(mansplain=man+explain)이라는 신조어가 유래하기도 했어요. 벌써 10년도 더 된 저서이고, 맨스플레인이라는 단어가 2010년 뉴욕타임스 선정 ‘올해의 단어’, 2012년 미국 언어연구회 선정 ‘가장 창조적 단어’ 후보 등극, 2014년 옥서프터드 사전 온라인판 등재의 기록을 세울 만큼 화제를 모았는데도 여전히 맨스플레인은 계속됩니다. 이에 온라인 커뮤니티 버즈피드에서 흥미로운 사례를 모았어요. 바로 여성 사용자들에게 살면서 들은 황당한 맨스플레인을 물은 것이죠. 여기, 열 개의 맨스플레인 사례를 소개합니다. (♨복장 터짐 주의!)

#1 ”한 남자가 내게 엑스레이 사진이 무엇인지 설명해 줬어요. 의사는 나인데 말이죠”

#2 ”직장에서 집을 사려고 한다고 이야기하자 한 번도 집을 사본 적 없는 남자 동료가 소득 부채 비율을 가르치더라고요. 틀린 내용이었죠. 그는 결국 또 다른 남자 상사가 제 편을 들었을 때야 ‘내가 실수했다’고 인정했어요”

#3 ”어떤 남자가 자기가 건축 허가권자라면서 내게 ‘하찮은 여자는 이 복잡한 상황을 이해하지 못할 것’이라고 소리쳤어요. 결국 그 남자의 프로젝트는 시작되지 못했습니다. 남자가 들고 온 서류는 죄다 잘못됐고, 진짜 건축 허가권자는 내가 그걸 반려했거든요”

#4 ”나는 10년간 청소년 상담사로 일했는데요. 남자 아이들을 상담하는 동안 여성으로서 내가 해야 할 일, 하지 말아야 할 일에 대해 설교하는 것을 셀 수 없이 들었어요. 그 아이들은 내가 교육한 남자 상담사들과 나를 비교하더라고요”

#5 ”남편에게 신용카드를 만들겠다고 하니 ‘결국 갚아야 하는 돈’이라고 설명해주더라고요. 그걸 모르는 사람도 있나요?”

#6 ”온라인에서 한 남자가 ‘처녀막’*에 대해 설교하는 것을 봤어요. 그는 ‘처녀막’이 관계의 경험 유무를 말해준다고 맹신하더라고요. 처녀막은 터지는 것이 아니고, 섹스로 닳는 것이 아니며, 그렇기에 관계 경험이 없어도 처녀막이 없을 수 있다고 설명했지만 믿지 않았어요. 전형적이죠”
*정확한 명칭은 질입구주름. 질 입구 둘레에 붙어 있는 피부 조직으로, 관계 경험 유무와는 무관하다.

#7 “내 낡은 자전거를 중고 거래하러 나갔는데 사러 온 남자가 종일 그 자전거 기능에 대해 설명했어요. 듣다가 자전거를 사러 온 거냐, 내게 강의하러 온 거냐고 물으니까 엄청 화 내던데요”

#8 “대학교 3학년 때 친구와 수업 얘기를 하는데 친구 룸메이트가 끼어들어서 언어학에 대해 설명했어요. 그는 정치학과 1학년이었고, 난 언어학과 3학년이었는데”

#9 “전 남자친구는 내가 바이브레이터 쓰는 걸 반대했어요. 바이브레이터를 쓰면 여자의 몸이 ‘낡은 티셔츠처럼 늘어질 것’이라고 믿었거든요”

#10 “남편의 신장 결석 때문에 응급실을 갖는데 거기 있던 남자 간호사 두 명이 ‘이건 출산보다 훨씬 심하다’고 했어요. 다행히도 남편이 이러더라고요. ‘아니요. 내 옆에 있는 여자는 36시간 동안 골반뼈가 부러진 채 출산했어요. 신장 결석은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이에요’”

여러분이 들었던 최악의 맨스플레인은 무엇인가요? 버즈피드가 공개한 맨스플레인 전체 에피소드는 링크에서 확인하세요.

#맨스플레인 #버즈피드 #성차별 #성평등

  • 에디터
    렛허 (info@leth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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