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미지 출처 Peequal 홈페이지
페스티벌이나 공연장에서 도무지 줄어들지 않는 화장실 줄에 서서 하염없이 기다려본 경험, 다들 있죠? 실제로 야외 행사에서 여성이 화장실을 기다리는 시간은 남성보다 최대 34배 더 길다고 합니다. 이를 일종의 ‘불평등’으로 해석한 영국의 두 여성이 여성용 소변기를 개발한 배경이에요. 음악 페스티벌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던 두 설립자는 쉬는 시간에 화장실을 가려면 식사를 포기해야 하는 상황에서 문제 의식을 가졌다고요. 그렇게 탄생한 피퀄(PEEQUAL)은 가림막을 미로처럼 배치해 문을 여닫고 잠그는 시간을 줄였어요. 문고리 등에 손을 대지 않아도 되는 구조라 세균이 전파될 가능성이 낮고, 개방형 설계는 자연 환기를 유도하고 있답니다. 다만, 변기는 코로나19 이후 타인과의 간접 접촉에도 민감해진 분위기를 반영해 좌변기가 아니라 화변기라는 점. 야외 행사장 전용으로 개발된 피퀄은 설치도 간편한데요. 한 사람이 90초 만에 조립할 수 있는 플랫팩 디자인으로, 대형 트럭 하나에 다른 이동식 화장실보다 훨씬 많은 수량을 실어 나를 수 있어요. 사탕수수 기반의 바이오폴리머와 바다의 재활용 플라스틱으로 만들어 지속 가능성도 챙겼고요. 물론, 문을 따로 잠그지 않는 만큼 화장실 운영 시 안전 요원 배치는 필수입니다. 한편, 피퀄은 수익의 일부를 영국 야생동물 보호 프로젝트 등에 투자하고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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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디터렛허 (info@lether.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