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LTURE

애마부인으로 다시 쓰는 여성 서사

80년대 남성 중심 영화계 고발

2025-09-01

이미지 출처 Netflix

<애마부인> 들어본 적 있나요? 1980년대 개봉한 에로 영화로, 한국의 에로 장르를 대표하는 대명사이기도 해요. 바로 이 <애마부인>이 넷플릭스와 만났습니다. 이해영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배우 이하늬가 출연한 넷플릭스 오리지널 <애마>가 그 주인공. <애마부인>을 오마주한 이 작품은, <애마부인> 시리즈의 제작기를 모티브로 과거 지극히 남성 중심적이었던 영화 산업을 고발하고, 그 안에서 분투하는 여성 배우들과 더 나아가 여성 노동자들을 조명합니다. 시리즈의 줄거리는 이렇습니다. 파격적인 노출 연기로 스타덤에 오른 배우 정희란(이하늬)이 독단적으로 ‘노출 연기 은퇴’를 선언하자 이에 분노한 소속사 겸 영화제작사 대표 구중호(진선규)가 복수를 위해 신작 <애마> 주연 자리에 신인 배우 신주애(방효린)를 캐스팅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려요. 이 과정에서 라이벌 구도를 그리던 희란과 주애는 ‘여성 배우’로서 업계에서 받는 부당 대우에 동지애를 느끼고 연대하기도 합니다. ‘에로 영화 제작기’를 소재로 여성 서사를 다시 쓴 점이 새롭게 다가오는 작품인데요. 이 같은 의미를 가진 작품인데도 포털 사이트에 ‘애마’를 입력하면 ‘노출 수위’ 등의 단어가 자동 입력 검색어로 떠오르는 현실이 씁쓸함을 남기기도 해요. 지금 넷플릭스에서 전편 감상 가능합니다.

#애마 #넷플릭스 #이하늬 #여성서사

  • 에디터
    렛허 (info@leth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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