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운동선수의 ‘생리’ 언급이 박수 받고 있습니다. 무슨 사연일까요? 프로 골퍼 리디아 고(Lydia Ko)의 이야기예요. 리디아 고는 최근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팔로스 버디스 챔피언십에 참가했는데요, 최종 4라운드에서 경기 중 물리 치료사에게 허리 치료를 받았습니다. 경기가 끝난 뒤 진행된 인터뷰에서 리디아 고는 “한 달에 한 번 찾아오는 그날 때문”에 허리 통증을 느꼈다고 밝혔죠. 그러면서 “여자들은 공감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다만 인터뷰를 진행한 남자 리포터는 당황한 듯 질문을 더 이어가지 못했어요. 리디아 고의 ‘솔직한’ 인터뷰는 화제를 모았습니다. LPGA 측이 해당 인터뷰의 클립 영상을 공식 트위터 계정에 올렸을 정도로요. 동료 선수들도 찬사를 보냈고요. 여성이 한 달에 한 번 생리를 하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생리 기간 중 허리나 가슴, 복부에 통증을 느끼는 것도 당연하고요. 당연한 일을 입 밖으로 꺼냈단 것만으로 리디아 고가 박수 받았다는 건, 그간 스포츠 업계에서 여성 선수의 생리를 암묵적으로 무시하고 있었단 방증이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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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디터렛허 (info@lether.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