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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여자대학생 3명 중 1명은 성희롱 피해

신고한 비율은 고작 13%

2025-09-29

이미지 출처 Pexels

최근 한 대학에서 축제 기간 중 운영하는 주점에 여성 비하 및 성희롱적 의미로 해석할 수 있는 이름을 붙여 논란이 됐습니다. 이 외에도 MT에서 과도한 스킨십을 강요하거나 교수가 제자를 대상으로 성희롱한 사건 등 학문의 전당이어야 할 캠퍼스가 여성에게 위협을 가하는 사례가 끊이지 않는데요. 해외 사정도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영국 고등교육규제기관(OfS)이 최종학년 대학생 50,000여 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여학생 3명 중 1명이 대학 생활 중 성희롱을 겪었다고 답했거든요. 성폭행이나 성폭력을 경험한 여성도 5명 중 1명에 달했고요. 가히 충격적인 수치입니다. 성희롱을 경험한 학생들의 성별을 비교하면 남성(12%)에 비해 여성은 거의 세 배(33%) 더 많았어요. 성폭행 역시 남성 7%에 비해 여성은 19%로, 두 배 이상 높았고요. 이 참담한 수치만큼 참담한 현실은 피해 입은 학생 중 대학에 신고하는 비율이 고작 13%밖에 되지 않았다는 것이에요. 심지어 신고한 학생의 절반은 학교의 사후 조치에 대해 “절차가 부실했다”고 평가했어요. 대학이라는 공간이 성희롱, 성폭행이 만연한 공간이 된 것으로도 모자라 피해 학생을 제대로 보호하고 있지 못하고 있음을 알 수 있는 대목입니다. 이에 따라 OfS는 최근 대학에 성희롱 대응 의무를 강화했다고 하는데요. 과연 이 조치가 실질적인 피해를 막을 수 있을지 의문입니다.

#성희롱 #성폭력 #여성인권 #설문조사

  • 에디터
    렛허 (info@leth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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