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간 생존자가 만든 ‘동의 속옷(Consent Panty)’을 소개합니다. 이름조차 생소한 ‘동의 속옷’은 여성의 성적 자기결정권을 침해하는 가해자들에 대한 메시지를 새긴 속옷입니다. “동의를 구해(get consent)” “먼저 묻고, 다시 물어봐(ask first, ask again)” “내가 동의했나?(did I say yes)” 등이 바로 그 메시지들이죠. ‘동의 속옷’ 브랜드 에스크 퍼스트(Assk First)를 론칭한 엘라 페론(Ella Fairon)은 14살 때 성폭력 피해를 입었습니다. 이를 계기로 성범죄를 비롯해 각종 학대와 관련 트라우마로 고통받는 사람들을 위한 비영리단체 세이프배(SafeBae)를 창립하기도 했죠. 세이프배의 또 다른 창립자는 데이지 콜먼(Daisy Colman)으로, 2016년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오드리와 데이지’를 통해 성폭력 생존자로서 고통이 끊이지 않는 삶을 보여준 바 있는데요. 안타깝게도 2020년 하늘의 별이 됐습니다. 에스크 퍼스트는 엘라가 동업자이자 가장 가까웠던 친구를 기리기 위해 만든 브랜드예요. 특히 ‘동의 속옷’ 컬렉션의 메인 캐릭터인 고양이 그림은 데이지의 맹렬한 정신력에서 영감을 얻었다고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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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디터렛허 (info@lether.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