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초 영국을 휩쓴 유행 중 하나는 ‘퍼피 요가’입니다. 우리나라 뉴스에도 소개될 정도였죠. 강아지와 함께 요가를 배움으로써 마음챙김은 물론, 반려견과의 교감에도 도움이 된다고 해 인기를 끌었죠. 그런데 최근 영국의 동물복지단체 RSPCA(Royal Society for the Prevention of Cruelty to Animals)는 퍼피 요가를 금지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어요. 이들이 조사한 결과 퍼피 요가를 진행하는 스튜디오에서 동물복지법을 위반하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입니다. RSPCA에 따르면 한 요가 센터에서는 수업이 진행하는 동안 강아지가 오줌을 눌까 봐 물을 마시지도 못하게 했고요. 방에서 나갈 수도 없게 했어요. 그런가 하면 SNS 인증을 위해 태어난 지 얼마 안 된 강아지들을 요가 수업에 동행하는 것도 문제라고 지적했습니다. 어린 강아지들에게는 낯선 사람과 동물들 틈에서 운동해야 하는 환경 자체가 스트레스를 일으킬 수 있다는 거죠. 이와 관련해 RSPCA의 한 동물복지 전문가는 “강아지에게는 충분한 휴식과 수면을 보장하는 환경이 필요하다. 그러나 현재 유행하는 형태의 퍼피 요가 수업에서는 실현되고 있지 않다”고 꼬집었어요. 요가는 마음챙김을 위한 대표적인 운동 중 하나입니다. 하지만 오직 인간의 이기심 때문에 강아지에게 요가를 강요한다면, 이것이 진정한 마음챙김의 한 방법이라고 볼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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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디터렛허 (info@lether.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