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에 사는 사라 마혼은 최근 자궁내막증 진단을 받았습니다. 진단을 받기까지 2년이 걸렸죠. 그사이 사라는 극심한 통증과 피로, 소화 불량 증상을 겪었고 마치 임신한 것처럼 배가 크게 부풀었어요. 2년 동안 무슨 일이 있었냐고요? 사라는 말합니다. “의사들에게 가스라이팅 당했어요”
10대 시절부터 월경통(생리통)이 심해 고생했다는 사라에게 본격적인 자궁내막증 증상이 나타난 것은 2022년. 갑자기 배가 부풀고 딱딱해졌죠. 소화가 되지 않아 늘 메스꺼운 데다 몰려드는 피로감에 일상생활도 어려웠다고요. 응급실에 실려간 적도 두 번이나 됩니다. 그러나 병원을 찾은 사라에게 의사는 과민성 대장 증후군이라는 답을 내놨습니다. 사라가 2년간 만난 의사 일곱 명 중 네 명이 같은 진단을 내렸죠. 다른 한 명도 과민성 대장 질환이라고만 했어요. 심지어 사라가 직접 자궁내막증일 가능성에 관해 물었는데도 “소화 불량 문제”라며 추가 검사를 진행하지 않았답니다. 결국 2년 만에 런던의 한 개인병원에서 자궁내막증 진단을 받은 사라는 골반 벽과 자궁, 직장 사이까지 번진 조직을 절제하는 데 7,500파운드(한화 1,302만 원)의 수술을 받아야 했습니다.
메디컬 가스라이팅은 의료진이 여성과 유색인종 환자의 증상과 통증을 무시하고 오진하는 것을 이르는 말이에요. 실제로 미국의 한 조사에 따르면 현지 여성 중 72%는 의료진으로부터 가스라이팅을 당한 적이 있다고 밝혔어요. 메디컬 가스라이팅으로 꼼짝 없이 병을 키워야 했던 사라는 다행히도 수술을 무사히 마쳤습니다. 사라는 같은 경험을 한, 그리고 할 수도 있는 여성들에게 “포기하지 말라”는 메시지를 전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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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디터렛허 (info@lether.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