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엠마 팔란트(Emma Pallant)는 트라이애슬론 선수입니다. 최근 경기하는 모습이 촬영된 사진을 인스타그램에 올렸다가 화제를 모았는데요. 사진 속 그가 입은 경기복에 생리혈이 묻어있었기 때문이에요. 사람들은 엠마 팔란트가 이 사진을 실수로 올렸다고 생각하고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사진을 수정하거나 내려야 한다고 말이죠. 하지만 엠마 팔란트는 그렇게 하지 않았어요. 대신 이 사진을 공유한 이유를 공개했죠. 엠마 팔란트는 “생리 중에도 경주에 참가한다는, 매력적이지 않은 현실에 대해 남성들과 여성들이 이렇게 많은 메시지를 보내준 것에 겸허해진다”면서 “만일 여러분이 아는 99%의 여성이 이것(생리혈이 샌 것)에 대해 굴욕감을 느낄 것이라고 생각해 메시지를 보냈다면, 그것이 바로 내가 이 사진을 공유한 이유”라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사진을 편집한다면 그건 사진에 문제가 있다는 걸 뜻한다. 하지만 (생리혈이 묻은 사실은) 아무 문제가 없다”며 오히려 “자연스러운 일이고, 이제는 아름답게 보인다”고 덧붙였죠. 그의 말이 맞아요. 옷이 땀에 젖거나 음식물을 흘렸을 때 수치심을 느끼나요? 그렇다면 옷에 생리혈이 묻었다고 부끄러워 할 필요가 있을까요? 생리는 더울 때 땀이 나는 것처럼 아주 자연스럽고 당연한 현상인데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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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디터렛허 (info@lether.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