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LTURE

<성+인물> 성 긍정과 논란 사이

깊이 있는 고민이 필요한 때

2023-05-09

이미지 출처 Netflix

넷플릭스의 새로운 예능 시리즈 <성+인물>이 공개하자마자 뜨거운 감자가 됐습니다. 방송인 신동엽과 가수 성시경이 MC로 나선 <성+인물>은 성(性) 산업과 밀접한 인물을 소개하고 이야기를 나누는 버라이어티 쇼를 표방하는데요. 첫 주제로 공개된 일본 편에선 현지의 AV 산업, 호스트 문화를 다소 편향된 시각으로 다뤘다는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두 업계 모두 우리나라에서는 불법인 데다가 현지에서도 성 착취와 같은 문제가 고질적으로 일어나고 있거든요. 하지만 <성+인물>에서는 비판적인 시선은 배제하고 프로그램에서 섭외한 AV 배우, 호스트 개인의 발언에 기대어 해당 업계의 밝은 면만을 담아냈다는 점에서 시청자들로부터 쓴소리를 듣고 있죠. 논란이 거세지자 <성+인물> 제작진은 언론 인터뷰를 통해 “옳고 그름을 따지기보다 논의의 장을 만들고 싶다”고 밝혔지만, 여전히 피해 사례가 발생하는 사회 문제를 두고 시비를 가리지 않겠다는 말 자체가 어불성설처럼 느껴지기도 합니다. 물론 성을 음지의 영역으로 여기는 탓에 그릇된 성 인식이 되풀이되는 한국 사회에 섹스 포지티브를 추구하겠다는 <성+인물>의 취지 자체는 반갑습니다. 하지만 <성+인물>이 그 포부대로 현대사회에 건강한 방식의 성 담론을 끌어낼 프로그램으로 발전할지는 지켜봐야 할 것 같네요.

#성인물 #넷플릭스 #신동엽 #성시경 #av #sexpositive

  • 에디터
    렛허 (info@leth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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