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CIAL

섹스 토이 브랜드가 광고에 오타를 낸 이유

호주에서 일어난 일입니다

2022-12-13

이미지 출처 Normal 인스타그램

호주의 섹슈얼 웰니스 기업 노멀(Normal)이 브랜드 세일을 알리기 위해 광고를 내걸었는데요, 거리에 붙은 광고 포스터가 어쩐지 어색하게 느껴집니다. 이유를 알겠나요? 맞습니다. 바이브레이터(vibrator)의 스펠링이 잘못 적혔을 뿐만 아니라 광고의 주인공인 바이브레이터의 모습도 모자이크로 가려져 있어요. 담당자의 실수가 아닙니다. 이유는 바로 광고 기준 때문이에요. 노멀에 따르면 현지 광고 규정상 바이브레이터, 섹스 토이와 같은 단어를 사용하는 것도, 제품의 이미지를 그대로 노출하는 것도 안 된다고요. 그래서 노멀이 일부러 오타를 내고 의도적으로 제품을 가리는 방법을 선택한 것입니다. 사실 노멀은 지난해에도 ‘디스 이즈 노멀(This is NORMAL)’ 캠페인을 통해 광고계 섹슈얼 웰니스 산업에 대한 차별을 지적한 바 있습니다. 그로부터 약 1년이 지난 지금, 아직도 변화는 없네요. 사실 호주만의 일은 아니에요. 우리나라 역시 섹슈얼 웰니스와 관련한 아이템 대부분을 ‘성인용품’으로 분류, ‘청소년에게 유해하다’는 논리로 여러 제한을 두고 있거든요. 세계적으로 성 건강과 성적 만족을 위한 자기 관리의 중요성이 높이 평가되고 있는 지금, 이에 대한 언급을 무조건 막는 것이 오히려 유해한 일 아닐까요?

#바이브레이터 #광고 #기준 #normal #sexualwellness

  • 에디터
    렛허 (info@lether.co.kr)

트렌드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