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소수자 인권의 달인 프라이드 먼스(Pride Month), 6월이 다 가기도 전에 현 트위터의 CEO 일론 머스크가 ‘시스젠더(cisgender)’가 비방의 표현이라는 취지의 발언을 해 논란을 일으켰습니다. 시스젠더란 생물학적으로 타고난 성별과 성별 정체성이 일치하는 사람을 말해요. 트랜스젠더와 구분하기 위해 만들어진 용어인데요. 우리가 신체적, 정신적 성별이 같은 사람을 ‘일반적’이라거나 ‘보통 사람’이라고 부른다면 트랜스젠더에 대한 차별적 혹은 편향적 인식을 가질 수 있어 수년 전부터 많은 사람이 시스젠더라는 표현을 사용하고 있어요. 실제로 2013년 옥스포드 영어 사전에 수록되기도 했고요. 그런데 최근 트위터에서 한 남성이 “나는 ‘시스’로 불리기 싫다”는 내용의 글을 게시하자 일론 머스크가 직접 “’시스’ 혹은 ‘시스젠더’를 비방 표현으로 간주한다”고 답글을 달았습니다. 일론 머스크의 발언은 파장을 일으켰습니다. 글쎄요, 누군가 타인을 공격하는 데 ‘시스젠더’라는 표현을 이용했다면 문제이지만, 그렇다고 ‘시스젠더’라는 말 자체를 비방의 표현으로 간주한다는 게 말이 되는 소리일까요? 게다가 기업가이자 유명인으로서 상당한 파급력과 영향력을 가진 인물이 이런 발언을 공개적으로 하다니요. 한때 온라인에 유행하던 문장이 떠오르네요. ‘트위터는 인생의 낭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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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디터렛허 (info@lether.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