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LTURE

여성의 전성기여, 영원하라

양자경의 수상소감

2023-03-20

이미지 출처 네이버영화

말레이시아 배우 양자경(Michelle Yeoh)이 제95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여우주연상을 받았습니다. 아카데미 역사상 유색인종 여성 배우가 수상한 것은 두 번째, 아시아 여성 배우로는 최초의 기록입니다. 양자경은 1984년 데뷔하여 홍콩 영화계를 이끌고 할리우드까지 진출한 배우인데요. 약 40년간 거의 쉬지 않고 연기 활동을 펼친 양자경이지만, 나이가 들면서 그의 커리어를 무시하거나 은퇴를 종용하는 사람들을 적잖이 만났다고 해요. 그러나 지난해 개봉한 영화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Everything Everywhere All At Once)>에서 미국에 사는 동양인 이민자이자 가족을 위해 자기 삶을 포기한 엄마, 아내, 그리고 멀티버스 속 영웅 역할을 맡아 그야말로 입체적인 ‘여성’의 모습을 보여주며 다시금 전 세계 관객들에게 감동을 선사했고, 덕분에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받은 최초의 아시아 배우로 우뚝 서게 된 것이죠. 트로피를 품에 안은 양자경은 자신과 비슷한 경험과 고민을 갖고 있을 모든 여성에게 “누구도 당신의 전성기가 지나갔다고 말할 수 없습니다. 그러니 절대 포기하지 마세요”라는 응원을 전하기도 했답니다. 여전히 여성의 나이 듦에 대해서만 아름답지 않다고 폄하하는 사회이기에 ‘여성의 끝나지 않는 전성기’를 응원한 양자경의 한 마디가 가슴 깊이 와 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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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에디터
    렛허 (info@leth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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