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도소에 수감된 여성은 생리 기간을 어떻게 보낼까요? 최근 미국 타임지에서 텍사스 교도소 여성 수감자들의 생리 경험을 전했는데요. 인터뷰에 따르면 여성 수감자들은 알몸 수색을 받을 때마다 생리용품을 제거하라는 지시를 받는다고 합니다. 이로 인해 바닥에 떨어진 피를 밟는 일이 일상이라고요. 생리용품은 매달 생리대 한 팩과 기본 사이즈의 탐폰 5개가 제공되는데, 다 쓴 생리용품을 처리할 쓰레기통이나 갈아입을 속옷은 따로 제공되지 않아요. 부족한 생리 용품은 사비로 구매할 수 있지만, 교도소에서 돈을 구하는 일이 사실상 불가능하므로 보급품을 다 쓴 다음엔 휴지를 뭉쳐 사용하는 수감자가 많답니다. 비단 미국만의 이야기는 아닙니다. 우리나라에서도 한 여성 수감자가 성인용 기저귀를 요청하자 이를 들은 의무 과장이 간호사에게 “수감자의 생리 양을 확인하라”는 지시를 한 일이 있었거든요. 당시 국가인권위원회에서는 의무 과장의 발언이 인격권을 침해했다고 판단했어요. 이런 일은 남자 교도소에선 벌어지지 않기 때문에 수감자의 성별에 따른 차별이란 지적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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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디터렛허 (info@lether.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