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0년 광주의 오월을 지킨 여성 시민군의 이야기를 아시나요? 5·18 광주민주화운동 중 여성의 활약상을 물으면 대부분 주먹밥을 만들어 나눠주는 모습을 떠올릴텐데요, 당시 여성 시민군들은 그보다 더 다양하고 적극적인 방법으로 항쟁에 참여했습니다. 목이 터져라 계엄군 철회를 외치며 시위에 앞장선 것은 물론이고요. 피로 물든 거리에서 부상자를 보살피고 사상자를 수습하는 데도 적극적이었습니다. 시위에 쓰일 대자보와 희생자를 추모하기 위한 조기, 검은 리본을 만드는 것도 그들의 몫이었죠. 그리고, 그 중심에 섰던 송희성 전 오월민주여성회장이 5·18 광주민주화운동 42주년을 앞둔 2022년 오월, 하늘의 별이 됐습니다. 송 전 회장은 5·18 광주민주화운동 당시 광주YMCA 이사를 지내며 항쟁에 앞장서다 구속되기까지 한 인물이에요. 이후에는 오월민주여성회를 비롯해 광주학생운동기념재단 고문, 한국여성지도자연합 광주전남 회장 등을 맡으며 5·18 광주민주화운동의 참혹한 현실과 상대적으로 조명 받지 못한 여성 시민군의 활약을 알리기 위해 노력해 왔고요. 생전 “다시 태어나도 여성 시민군으로 살 것”이라던 고인의 말이 기억에 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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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디터렛허 (info@lether.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