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스트리밍 플랫폼 유튜브가 동영상에 대한 ‘싫어요’ 수를 노출하지 않기 시작한 지 3년 여의 시간이 지났습니다. 그 이후로 어떤 변화가 나타났을까요? 최근 스위스 취리히 대학교의 마리타 프라이마네(Marita Freimane) 수석 연구원이 진행한 조사에 따르면 싫어요 수가 비공개로 전환된 이후 여성 크리에이터가 받는 싫어요 수가 21% 감소했어요. 유튜브에 존재했던 부정적 피드백에 관한 성별 격차가 개선된 셈이죠. 싫어요 수가 노출됐을 당시에는 여성 크리에이터가 남성 크리에이터보다 43% 더 많은 싫어요를 받았다고 해요. 실제로 미국의 유튜버 에밀리 그래슬리(Emily Graslie)는 여성 창작자는 콘텐츠의 질에 관한 피드백보다 창작자의 외모에 관한 피드백을 더 많이 받는다는 데 우려를 표하기도 했어요. 2018년에는 트위치에서 활동하던 스트리머 포키메인(Pokimane)이 화장하지 않은 모습을 SNS에 올렸다가 악플 테러를 받고 생방송에서 2시간 30분 동안 메이크업하는 과정을 중계하기도 했죠. 이 같은 피드백 때문에 콘텐츠를 업로드하는 데 자체 검열을 거쳐야 했던 여성 창작자들에게 유튜브의 싫어요 수 비공개 정책이 도움이 된 것으로 보입니다. 연구 결과를 살펴보면 정책이 바뀐 이후 여성 크리에이터의 콘텐츠 양이 8.4% 증가했고, 이에 대한 수요도 15.5% 증가했거든요. 연구팀은 보고서를 통해 유튜브에 이어 틱톡, 트위치 등의 플랫폼들도 부정적인 피드백의 전시를 막을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제안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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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디터렛허 (info@lether.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