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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폐 소녀 이민 거부한 뉴질랜드

‘이민자 건강기준’ 차별 받는 장애인

2022-05-03

이미지 출처 Unsplash

열두 살의 아리아나 알폰조(Arianna Alfonzo)는 벌써 6년째 아버지와 떨어져 살고 있어요. 아리아나의 아버지는 2016년부터 뉴질랜드에서 일하고 있는데요, 가족이 다 같이 모여 살기 위해 2017년 아내와 함께 영주권을 받았죠. 그러나 이듬해 뉴질랜드가 아리아나의 거주 비자 발급을 거부하면서 꿈이 깨졌습니다. 아리아나가 자폐 스펙트럼 환자인 사실이 문제가 됐죠. 뉴질랜드는 보건 정책 상 자폐 스펙트럼을 비롯해 뇌 손상, 다발성 경화증, 암 등 환자가 이민을 신청하는 것에 대해 국가적으로 부담해야 하는 비용이 크다는 이유로 거부하고 있거든요. 인권 운동가들은 뉴질랜드의 이민자 보건 기준이 유엔 아동 권리 협약과 장애인 권리 협약을 위반한다며, 장애인을 차별하는 시대착오적 정책이라고 비판하고 있습니다. 한편 아리아나의 부모님은 딸의 치료 비용이 크게 필요하지 않다는 점을 증명하느라 오히려 더 큰 돈을 썼지만 달라지는 것은 없었습니다. 최근에는 리카르도 메넨데스 마치 녹색당 하원의원을 통해 이민 장관에 보내는 청원서를 제출하기도 했는데요, 과연 아리아나의 가족이 다시 함께 살 수 있을까요.

#자폐스펙트럼 #이민거부 #뉴질랜드 #autismspectrum #newzealand

  • 에디터
    렛허 (info@leth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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