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LTURE

토니 어워즈 휩쓴 여성의 힘

한국계 여성 디자이너도 수상했습니다

2024-06-24

이미지 출처 Getty Images

미국 공연계 아카데미 상으로 꼽히는 제 77회 토니 어워즈가 지난 16일(현지 시각) 열렸는데요. 올해 토니 어워즈는 바야흐로 여성 창작자들이 강력한 힘을 보여주는 자리였습니다. 연출과 희곡, 디자인 등 주요 부문에서 여성 창작자들이 트로피를 휩쓸었거든요. 먼저 배우 안젤리나 졸리가 프로듀싱한 뮤지컬 <아웃사이더(The Outsider)>가 최고의 뮤지컬상을 받았죠. 안젤리나 졸리는 이날 딸 비비안(Vivien)과 동석했는데, 비비안 역시 <아웃사이더>에 어시스턴트 작가로 참여했다고 해요. 그런가 하면 올해 토니 어워즈 연출 부문에는 총 10명의 후보가 이름을 올렸는데요. 그 중 7명이 여성 연출가였고, 수상의 영광 역시 여성 연출가에게 돌아갔습니다. <아웃사이더>를 연출한 다냐 테이머(Danya Taymor)예요. 그는 선배 뮤지컬 연출가인 줄리 테이머의 손녀로, 줄리 테이머 역시 토니 어워즈 최초의 연출 부문 여성 수상자라는 기록을 쓴 바 있습니다. 또한, 한국계 여성 디자이너 린다 조가 뮤지컬 <위대한 개츠비>로 의상 디자인상을, 하나 김이 뮤지컬 <아웃사이더>로 조명 디자인상을 각각 받았습니다. 연극과 뮤지컬로 대표되는 공연계는 국내외를 막론하고 여성에 대한 유리천장이 높기로 유명한데요. 작품의 주요 배역은 물론, 작품 바깥에서 공연을 만드는 요직의 대부분 역시 남성에게 돌아가기 때문이에요. 하지만 이번 토니 어워즈를 통해 여성 창작자들이 마침내 통쾌하게 유리천장을 깨부쉈다는 평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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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에디터
    렛허 (info@leth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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