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X

한국 드라마에 등장한 섹스토이

엄마의 자위를 목격한 딸?

2023-07-24

이미지 출처 Genie TV 홈페이지

“쇼핑도 하자. 오늘 내 카드 엄마 거” 딸의 말에 기분 좋아진 엄마의 얼굴. 이윽고 두 모녀가 찾은 곳은 다름 아닌 성인용품 매장인데요. 알록달록 반려가전들로 가득한 매장에서 잔뜩 신이 난 엄마에 민망한 듯 멀뚱히 서 있던 딸도 “이건 어디에 쓰는 거냐”며 관심을 보이더니 나중에는 두 사람 모두 열과 성을 다해 반려가전을 고릅니다. 지난주 방영된 ENA 새 드라마 <남남> 첫 회의 한 장면이에요. 극중 주인공 진희(수영)는 엄마 은미(전혜진)가 자위하는 모습을 목격합니다. 심란해진 진희는 친구에게 “왜 그 나이에 자위를 하냐”고 토로하기도 해요. 하지만 싱글맘인 은미가, 적어도 자신이 기억하는 시간 동안 섹스를 한 적이 없다는 결론을 내리고 엄마를 이해합니다. 그렇게 엄마를 위해 반려가전을 선물하기로 마음먹은 거죠. 이처럼 동명의 웹툰을 원작 삼아 만든 <남남>은 자위를 부정하거나 불경한 행위로 바라보지 않는 작품이에요. 오히려 ‘엄마의 자위’ 그리고 ‘딸의 반려가전 선물’이라는 설정을 통해 기혼, 중년 여성에 대한 사회적 편견, 성욕과 자위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깨부수죠. 웹툰의 재기발랄한 설정을 드라마로 옮기는 과정에서 이 중요한 메시지를 훼손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놀랍고 또 새롭습니다. 덕분에 우리나라 드라마 역사 상 처음으로 모녀가 함께 반려가전 고르는 장면을 보게 되었어요. 섹스 포지티브와 페미니즘을 위트있게 녹여낸 드라마 <남남>은 매주 월, 화요일 오후 10시 ENA에서 방송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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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에디터
    렛허 (info@leth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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