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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제인 도(Jane Doe)예요.” 미국 SNS에 같은 이름을 자처하는 여성들이 늘고 있습니다. 제인 도는 미국에서 신원을 밝히지 않은 여성이나 신원을 알 수 없는 여성을 가리킬 때 쓰는 가명이에요. 한국어로 치면 ‘익명의 여성 A씨’에 가까운 표현이죠. 그런데 왜 미국 여성들이 익명의 A씨가 되기를 자처한 걸까요?
시작은 최근 폭로된 코넬대학교 성폭력 사건입니다. 한 여성이 2024년 남학생 사교클럽 카이 파이(Chi Phi) 회원들에게 약물을 투여받은 뒤 집단 성폭력을 당했다고 주장하며, 올해 대학과 사교클럽, 관련 학생들을 상대로 민사소송을 제기한 건데요.
그러자 한 정치 평론가가 피해자의 실명을 찾아 공개하겠다는 취지의 글을 올렸습니다. 피해자의 신상을 파헤치겠다는 것이죠. 이에 여성들이 연대하기 시작했습니다. SNS에 #IAmJaneDoe(내가 제인 도), #WeAreAllJaneDoe(우리 모두 제인 도)를 달고 “내가 바로 제인 도”라고 선언했어요. 피해자가 무분별한 신상 공개로 2차 피해를 받지 않도록 디지털 시대에 맞는 연대를 보여준 여성들의 기지에 경의를 표합니다.
#코넬대 #여성연대 #iamjanedoe #wearealljanedoe
- 에디터렛허 (info@lether.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