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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평등 언어, 얼마나 알고 있나요?

오늘은 578돌 한글날

2024-10-09

이미지 출처 Pexels

오늘은 578돌 한글날을 맞아 우리가 무의식적으로 사용하는 말에 담긴 성(性)을 살펴보려고 하는데요.

최근 인기리에 방영한 넷플릭스 <흑백요리사>를 함께 볼까요? 요리 장인들의 경연을 보던 중 문득 의문이 들었어요. 셰프들이 서로를 부르는 호칭에 대해서요. <흑백요리사> 참가자 중에는 올리브TV <한식대첩2> 우승자 출신의 이영숙 셰프, 서울 경동시장에서 한식 코스 요리를 선보이는 ‘이모카세’, 초등학교 조리사로 아이들을 위한 건강한 음식을 만들어 온 ‘급식대가’ 등의 중년 여성 셰프들이 있었는데요. 남성 셰프들은 나이나 경력과 상관없이 ‘셰프’라는 호칭으로 불리는 반면, 중년 여성 셰프들은 ‘어머님’ ‘이모님’ 등의 호칭으로 불리는 경우가 많았어요. 그런가 하면 여성 중식 셰프가 정면 승부를 펼칠 때는 ‘여왕과 여신의 대결’이라며 불필요한 ‘여(女)’ 사용을 남발하기도 했습니다. 여성이라는 이유로 전문가에게 제대로 된 호칭을 사용하지 않는 것, 여성을 특정하는 접두어를 남용하는 것 모두 명백한 성차별입니다.

이 밖에도 두 성별을 나란히 붙이는 단어 중 긍정적인 의미를 가진 단어는 남성형이 앞에, 부정적인 단어는 여성형이 앞에 오는 경우도 의식하고 쓸 필요가 있어요. 남녀, 부모, 신랑신부, 신사숙녀 등은 모두 남성 명사가 앞에 있지만, 연놈, 계집사내, 편모편부 등 비속어나 부정적 의미를 가진 표현에는 여성 명사가 앞에 있는 것이 그 예이죠.

여러분이 일상에서 체감하는 성차별 언어 표현 혹은 습관은 무엇인가요? 또 이를 순화하기 위해 어떤 표현을 대체하면 좋을까요? 한글날인 만큼 오늘 하루 동안은 성평등 언어에 대해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져보면 어떨까요?

#한글날 #성차별 #성평등 #순화어

  • 에디터
    렛허 (info@leth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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