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미지 출처 Skims 홈페이지
킴 카다시안의 언더웨어 브랜드 스킴스(SKIMS)가 또 한 번 논란의 중심에 섰습니다. 이번에는 여성의 음모를 재현한 팬티를 선보였죠. 브라질리언 왁싱이 일상화된 서구 사회에서, ‘털’을 되돌려 놓겠다는 듯한 행보입니다. 하지만 이게 정말 탈코르셋일까요? 스킴스는 이미 ‘노브라 룩’을 흉내 낸 유두 브래지어로 한 차례 화제가 된 바 있습니다. 브래지어를 하지 않은 듯 보이지만, 여전히 가슴의 윤곽은 ‘예쁜’ 형태로 다듬어져 있었죠. 이번에도 비슷합니다. ‘있는 그대로의 여성’을 보여준다는 명목 아래 여전히 그 ‘있는 그대로’를 고르고 꾸밉니다. 이번 팬티는 다양한 피부색과 모색에 따라 고를 수 있도록 여러 버전으로 출시되었습니다. 일부에서는 빈모증처럼 타의로 음모가 없는 여성에게 선택지를 제공하는 ‘포용적 아이템’이라고 옹호합니다. 그러나 동시에 ‘털조차 스타일링 가능한 미의 영역’으로 끌어들이는 상업적 전략이라는 비판도 만만치 않습니다. 여성의 몸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겠다는 선언이 ‘예쁘게 연출된 있는 그대로’로 소비되는 지금, 스킴스의 행보는 페미니즘의 아이러니를 정확히 비춥니다. 한편, 스킴스의 음모 팬티는 출시되자마자 전량 매진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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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디터렛허 (info@lether.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