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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이드 먼스, 서울은 왜 조용할까?

무지개 깃발을 보기 어려운 이유

2022-06-15

이미지 출처 Shutterstock

6월은 성소수자 인권의 달 ‘프라이드 먼스(Pride Month)’입니다. 6월이 되면 다양한 글로벌 브랜드가 무지갯빛 에디션을 선보이고 그 수익금을 기부하며 성소수자들의 자긍심을 응원하는데요. 어쩐지 서울은 조용하기만 합니다. 아시아에서 가장 큰 성소수자 축제 중 하나인 ‘서울퀴어문화축제’가 있음에도 말이죠. 서울퀴어문화축제는 6월부터 9월 사이 서울에서 열리는 성소수자 축제인데요, 올해는 7월 15일부터 31일까지 서울광장과 온라인에서 열릴 예정이지만 한 가지 문제에 봉착했습니다. 서울시로부터 서울광장에 대한 사용 허가를 받지 못하고 있거든요. 이미 서울퀴어문화축제 조직위원회가 사용신고서를 제출했는데도 말입니다. 사용하고자 하는 날의 90일 전부터 신고서를 제출하는 규정도 지켰어요. 약 두 달가량 사용 허가에 대한 처리가 미뤄지고 있습니다. 서울시는 사용 허가를 수리하지 않고 열린광장운영시민위원회(시민위)로 넘겼고요. 2016년부터 2019년까지 줄곧 그래왔는데요. 이유는 과거의 행사 내용 중 신체 노출이 있는 부분이 확인되면서 광장의 목적 중 하나인 ‘건전한 여가 선용’에 어긋난다고 판단, 이를 심사하기 위함이라고 합니다. 물론 시민위는 매번 서울퀴어문화축제가 서울광장을 사용해도 된다는 결론을 내렸고요. 이를 두고 성소수자를 향한 차별 행정이라고 보는 이들이 많습니다. 합리적인 이유 없이 시간을 지체하는 부당한 절차라고 말이죠. 6월에 있을 시민위의 승인 여부를 기다리며 제대로 된 행사 준비가 어려운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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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에디터
    렛허 (info@leth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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