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거부증(Denial of pregnancy), 들어보셨나요? 최근 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가 이와 관련한 사건을 소개하면서 시청자들의 주목을 받았는데요, 임신거부증이란 임신 사실을 인지하지 못 하는 상태를 뜻해요. 정신의학과에 공식적으로 등록된 질환은 아닙니다만, 현재까지 알려진 바에 따르면 임신거부증을 겪는 여성은 임신을 했음에도 입덧과 같은 증상이 나타나지 않고 생리도 계속합니다. 상상임신과는 반대의 개념으로 이해하면 쉬워요. 해외 연구에선 임신 20주까지 이를 못 알아채는 여성이 1/475의 확률로 나타난다고 보고됐는데요, 20주가 지나서도 임신한 지 모르는 여성도 2,500여 명 중 1명 꼴로 있다고 해요. 생각만큼 드문 경우는 아니죠. 주로 임신을 원하지 않은 여성에게 나타난다고 알려졌지만 꼭 그렇지만은 않습니다. 기저 정신질환을 앓거나 이 때문에 약물 치료를 받는 상황, 또 생활환경이 열악한 경우, 나이가 어리거나 초산인 때에도 일어날 수 있어요. 중요한 것은 ‘임신거부증’이라는 단어 때문에 오해하기 쉽지만, 여성이 ‘의식적으로’ 태아를 거부하는 게 아니라는 점이에요. 한편 원인이 무엇이든 임신 사실을 뒤늦게 알아차린 여성은 정신적 충격과 불안, 우울감을 느낄 수 있어요. 해외에서는 이런 감정 변화가 자칫 여성과 태아 모두에게 위험한 결과로 이어지지 않도록 연구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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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디터렛허 (info@lether.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