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LTURE

걸그룹? 보이그룹? ‘포스트 젠더’ 아이돌’의 등장

“내 방식은 내가 정해요”

2026-01-20

이미지 출처 XG, XLOV 공식 홈페이지

성 평등은 모든 젠더를 그 자체로 인정하는 데서 시작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가요계에 등장한 ‘포스트 젠더’ 아이돌에 주목이 집중되는데요. 2022년 데뷔한 일본 그룹 XG는 당초 ‘특별한 소녀들(Xtraordinary Girls)’을 팀명으로 내세웠다가 최근 이를 ‘특별한 유전자(Xtraordinary Genes)’로 변경했어요. 지난해 멤버 코코나가 스무살 생일을 맞아 자신의 성별 정체성을 AFAB 트랜스매스큘린 논바이너리로 규정했기 때문인데요. AFAB 트랜스매스큘린 논바이너리란 태어났을 때의 성별(지정 성별)은 여성이었으나(Assigned Female At Birth), 지금은 남성적인 방향으로 젠더를 표현하면서(Transmasculine) 이분법적 성별 구분을 지양한다는(Non-binary) 의미입니다. 동아시아를 주무대로 활동하는 아이돌로서 자신의 성별 정체성을 당당히 커밍아웃한 코코나의 용기에 많은 팬들이 박수를 보냈어요.

그런가 하면 지난해 데뷔한 그룹 엑스러브(XLOV)는 젠더리스(Genderliss, 성에 대한 관념적 구분을 하지 않는 상태)를 콘셉트로 내세워 시선을 끌었어요. 멤버들의 지정 성별은 남성이지만, 무대 위 엑스러브는 흔히 ‘보이그룹’에게 기대되어지는 의상이나 노래, 안무의 틀에서 벗어난 음악과 퍼포먼스를 보여줍니다. 이와 관련해 멤버들은 한 인터뷰에서 “태어난 성별과 반대되는 패션과 행동을 하는 것이 젠더리스는 아니다. 다만, 지금 내가 하고 싶은 것, 내가 넥타이를 매고 싶으며 매고 드레스를 입고 싶으면 입을 수 있는, 어떤 방식으로 격식을 차릴지 스스로 정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하고 싶다”는 소신을 밝혔습니다. 실제로 엑스러브는 데뷔 초 다소 편견 어린 시선들과 부딪히기도 했지만, 무지한 논란을 잠재울 만큼 빼어난 실력과 일관된 메시지로 데뷔 1년 만에 글로벌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답니다.

걸그룹 혹은 보이그룹의 전형을 벗어난 ‘포스트 젠더’ 아이돌 그룹.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나요?

#아이돌 #젠더 #xg #xlov

  • 에디터
    렛허 (info@leth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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