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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지어가 된 LGBTQ?

프라이드 먼스, 글로벌 기업들의 침묵

2024-06-12

이미지 출처 Unsplash

6월은 프라이드 먼스(Pride Month), 성소수자 인권의 달입니다. 이를 기념해 지난 1일 2024 제25회 서울퀴어퍼레이드가 열렸는데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서울시청 앞 광장은 사용하지 못했어요. 시청으로부터 사용을 허가받지 못했거든요. 씁쓸함이 남는 가운데, 해외의 사정도 크게 다르지 않은 듯 보입니다. 프라이드 먼스는 평소 사회적 차별과 편견으로 자신을 드러내지 못하는 성소수자를 지지하고, 성소수자에게도 평등한 대우를 받을 권리가 있다는 인식을 확산하고자 지정된 달이에요. 해외에서는 유명 브랜드들이 프라이드 먼스를 기념해 특별한 컬래버레이션이나 이벤트를 선보이며 응원의 뜻을 보내는 데 합류하곤 했는데요. 올해의 6월은 매우 조용한 분위기입니다. 이에 대하여 포브스는 지난해 프라이드 먼스에 관련 캠페인이나 프로모션을 진행한 나이키, 타깃, 노스페이스 등의 글로벌 기업이 온라인에서 쏟아지는 보수층의 비난에 성소수자에 대한 공개 지지를 포기했다고 분석했어요. 특히 프라이드 먼스 전용 패션 라인을 선보였던 타깃은 직원들의 안전을 이유로 제품군 축소를 공식 발표했답니다. 성소수자에게 차별받지 않는 일상이 항상 보장된다면, 굳이 프라이드 먼스를 지정해 기념할 필요도 없었을 겁니다. 하지만 여전히 성소수자들이 세상에 드러나는 것을 억압하면서 그들에겐 축제와 같은 30일의 시간마저 숨통을 틀어막는 현실에 아쉬움이 남습니다.

#성소수자 #성소수자인권의달 #pridemonth #lgbtq

  • 에디터
    렛허 (info@leth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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