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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운 여름, 가만히 있어도 땀이 줄줄 흐르는 계절에 월경 기간을 맞을 생각을 하면 벌써 찝찝하고 불편한데요. 그래서 오늘은 SNS에서 ‘도파민 패드’로 불리며 여름철 월경 아이템으로 주목받는 쿨링 생리대에 관해 이야기해 보려고 해요. 여러분은 쿨링 생리대를 사용해 본 적 있나요? 습하고 더운 동남아 지역에서 인기인 쿨링 생리대는 월경혈을 받는 패드에 멘톨 성분을 포함해 월경 기간에도 아래를 시원하게 유지해 주는 아이템이에요. 멘톨은 아주 낮은 농도(0.1~2.0%)로 사용했을 때 피부 진정과 살균 효과를 볼 수 있지만, 고농도에서는 피부에 자극이나 염증을 유발할 수 있어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 성분이에요. 대다수 쿨링 생리대 브랜드들은 피부에 자극을 가하지 않는 수준의 저농도로 사용했다고 홍보하지만, 정확한 수치를 공개한 브랜드는 드물어요. 그런 데다 생리대가 닿는 부분은 일반 피부가 아니라 더 예민하고 민감한 생식기 점막이기 때문에 현 시점에서 쿨링 생리대의 안전성이 검증되었다고 볼 수 없죠. 멘톨 성분이 질이나 외음부에 자극을 줄 수 있다거나 일반 피부와 같이 낮은 농도에서는 영향을 미치지 않으리라는 임상 소견은 존재하지만, 이를 입증할 만한 연구는 부재한 상황이거든요. 여성의 몸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제품인데도 충분한 연구와 검증 없이 시장에 출시되는 현실은, 여성 건강에 대한 사회적 관심과 투자가 여전히 부족함을 보여주는 예시이기도 해요. 저출생, 난임, 불임과 같이 여성의 임신에 대해 관심 두는 만큼 그 기반이 되는 월경 건강에도 심도 있는 관심이 필요한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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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디터렛허 (info@lether.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