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즈비언은 서른 살이 넘으면 사라질 것만 같았어요” 미국의 레즈비언 역사학자 릴리안 페이더만(Lillian Faderman)의 말입니다. 성소수자 중에서도 레즈비언은 오랜 시간 비가시화되었는데요. 레즈비언의 존재 자체를 무시하고 혐오하는 사회적 분위기 속에 레즈비언으로서 ‘눈에 띄는 것’ 자체가 불가능했기 때문이에요. 레즈비언으로서 유대감을 느끼고 연대할 만한 커뮤니티나 롤모델이 부재하니, 나이가 든 레즈비언은 세상에서 지워질 것 같았다는 릴리안 페이더만의 말도 비약은 아니죠. 이에 레즈비언의 가시성 확보를 위해 그들의 오래된 이야기를 담은 프로젝트가 있는데요. 레즈비언 운동가인 고(故) 아든 에버스마이어(Arden Eversmeyer)가 주도하여 900개 이상의 레즈비언 이야기를 발굴한 ‘올드 레즈비언의 구전 역사 프로젝트(Old Lesbian Oral Herstory Project)’예요. 아든 에버스마이어는 생전 다양한 경로로 레즈비언을 직접 만나 그들의 이야기를 인터뷰하고 아카이빙했죠. 최근 영국 가디언이 이 프로젝트에 대한 이야기를 다큐멘터리로 제작해 공개했습니다. 제목은 <올드 레즈비언즈(Old Lesbians)>. 아든 에버스마이어가 만난 여성들의 이야기, 유튜브 채널에서 확인할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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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디터렛허 (info@lether.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