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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해변은 모두를 위한 것

캠페인의 의도는 좋았지만

2022-08-08

이미지 출처 Spanish Ministry of Equality

스페인 평등부의 산하 여성 연구소(Women’s Institute)가 최근 다양한 모습의 여성들이 해변에서 뜨거운 여름을 보내고 있는 여름 캠페인을 발표했는데요, ‘여름은 우리의 것’이라는 표현을 쓰며 눈치 보지 말고 해변을 즐기라는 메시지를 담았습니다. 몸매가 어떻든, 흉터가 어떻든, 나이가 어떻든 말이죠. 스페인의 사회권리부 장관인 이오네 벨라라는 ‘모든 몸매가 해변을 위한 몸매다(Every body is a beach body)’라며 여성들을 응원했습니다. 한국은 물론 해외도 ‘bikini body’, ‘summer body’라는 단어가 존재할 만큼 몸매에 대한 압박이 존재하고 있는 것 같은데요, 캠페인 자체는 좋은 반응을 얻었지만, 한 가지 문제가 있습니다.

일러스트 속 여성들이 실존하는 인물인데요, 그들의 이미지를 허락 받지 않고 사용해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5명의 여성 중 2명은 영국인 모델이자 활동가 뇨메 니콜라스-윌리엄스(Nyome Nicholas-Williams)와 영국인 모델 시안 그린-로드(Sian Green-Lord)인데요, 시안 그린-로드의 의수를 의도적으로 지우기까지 했죠. 이 둘은 그들의 팔로워가 이 사실을 알리기 전까지 전혀 몰랐다고 합니다. 논란이 되자 캠페인을 작업한 Arte Mapache는 공개 사과했습니다. ‘시간이 부족해서’라는 이유를 대긴 했지만요. 모델의 이미지를 허락 없이 사용하는 바람에 캠페인에 담겨 있는 긍정적인 메시지마저 흐려져 버렸어요.

#스페인 #여름 #비키니 #summer #campaign #allbodiesarebeachbodies

  • 에디터
    렛허 (info@leth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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