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적인 사랑과 섹스는 ‘동의’로 시작합니다. 물론 이 동의도 언제든 철회할 수 있죠. 중요한 건 그 순간 ‘나’의 마음이니까요. 하지만 많은 관계에서 여성의 의사는 종종 무시됩니다. 영국의 인기 드럭스토어 슈퍼드러그(Superdrug)가 현지 18~21세 2,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참여자 중 3분의 1이 ‘원하지 않는 섹스에 동조했다’고 답했어요. ‘거절하면 어떤 일이 벌어질지 모른다는 두려움 때문에’ 말이죠. 또한 동의하지 않은 섹스팅(성적인 채팅)을 받아본 사람 중 16%는 답장을 해야 한다는 압박감을 느끼기도 했다고요. 이처럼 잘못된 분위기를 바로잡고자 슈퍼드러그가 ‘유비포예스(You Before Yes)’ 캠페인을 시작했습니다. 다양한 콘텐츠를 통해 누구든, 언제나, 자신이 원하지 않는 상황에서 두려움을 느끼지 않고 거절하도록 독려하고 있어요. 한편 우리나라에서는 현재 ‘비동의 강간죄(강간죄의 구성요건을 물리적 폭행이나 협박이 아니라 피해자의 동의 여부로 판단하는 것)’ 도입을 둘러싸고 의견이 갈리고 있는데요. 유엔에서 2018년부터 한국에 비동의 강간죄 도입을 권고하고 있고, 국내 많은 여성 단체도 이를 주장하고 있으나 정부는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는 상황입니다.
#youbeforyes #superdrug #sex #campaign #비동의강간죄 #성폭력처벌법
- 에디터렛허 (info@lether.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