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생리용품 브랜드 어거스트(August)가 공식 유튜브 채널에 게재한 광고 영상. 화면 속 한 여성이 아직 개봉하지 않은 탐폰을 건네받습니다. 노란색 포장 봉투를 뜯자 나타난 건 탐폰이 아니라 임신 테스트기입니다. 어거스트가 지난달 말 한정판으로 출시한 ‘탐폰 테스트기’ 캠페인 영상인데요. 어거스트가 탐폰 테스트기를 만든 배경은 이렇습니다. 미국 대법원이 여성의 임신 중단(낙태) 권리를 인정한 로 앤 웨이드 판결을 공식 폐기한 뒤로 일부 지역에서는 여성의 자발적 임신 중단을 법적으로 제한하고 있어요. 이 과정에서 여성의 사적인 기록들, 이를테면 생리 주기 앱 속 데이터나 포털 사이트 검색 기록, SNS 메시지와 문자 같은 것들이 여성 본인에게 불리하게 사용되고 있는데요. 임신 테스트기 구매 이력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어거스트는 여성의 자유와 권리를 침해하는 현실을 꼬집는 동시에 실질적인 해결책을 제시하고자 임신 테스트기를 탐폰으로 위장한 패키지를 개발했습니다. 한편 어거스트는 약 일주일간 판매된 탐폰 테스트기 한정판 수익금의 5%를 온라인에서 임신 중단 관련 정보를 제공하는 플랜C(Plan C)에 기부했다고 밝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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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디터렛허 (info@lether.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