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6일은 현충일. 나라를 지키기 위해 몸 바치고, 희생한 모든 이들을 기리고 기억해야 하는 날입니다. 그래서 오늘은 오직 애국심 하나로 참혹한 전선에 뛰어든 참전 여군에 대해 이야기해보려고요. 국가보훈부에 따르면 2019년 기준 유공자로 등록된 여군은 총 3,026명이었습니다. 그 중에서 1950년 발발한 6·25 참전 여군은 2,554명이나 되는데요. 나라의 위기를 막아야 한다는 일념으로 자원 입대했다고요. 당시 여군을 위한 체계가 제대로 정립되지 않아 고충도 많았는데요. 몸에 맞는 군복이 따로 없어 남성용 군복을 수선해 입어야 한데다 키가 작은 여군은 커다란 군장을 끌며 다녔다고 합니다. 하지만 전쟁 중 겪어야 했던 수모보다 여군들을 더 비참하게 만든 건 전쟁이 끝난 후 사람들의 차가운 시선이었습니다. 남초 집단인 군대에서 함께 싸웠다는 이유로 참전 여군을 ‘문란하다’거나 ‘성폭행 피해자’로 바라봤던 시선들 말이죠. 이 때문에 많은 여군이 참전 사실을 숨기고, 유공자 등록도 피했다고 해요. 특히 정부 차원에서 여군 유공자를 발굴하려는 노력도 미미한 터라 아무도 모르게 하늘의 별이 된 여군 영웅들도 적지 않다고 하죠. 우리가 지금 밟고 선 이 땅을 지키기 위해 이름도 남기지 않고 스러져 간 참전 여군들을 기억하며, 의미있는 6월 6일을 보내길 바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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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디터렛허 (info@lether.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