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ALTH

‘여성 ADHD’ 우리가 놓치고 있는 진짜 위험성

산만함만 생각하면 안 되는 이유

2026-08-19

이미지 출처 Pexels

ADHD를 단순히 ‘집중하지 못하고 산만한 증상’ 정도로만 생각했다면 주목해야 할 연구가 있습니다. ADHD 여성에게는 그 이상의 위험이 수반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인데요.

여성 ADHD는 과잉행동이나 충동성보다 산만함, 무질서함, 멍한 모습처럼 눈에 덜 띄는 형태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미국 듀크대학교의 임상심리학자 줄리아 셰히터(Julia Schechter)는 이 때문에 여성의 ADHD 진단이 남성보다 수년 늦어지며, 그동안 불안이나 우울증만 치료받기도 한다고 설명합니다. 실제 불안·우울증이 동반되기도 하지만, 때로는 오랫동안 진단·치료되지 않은 ADHD에서 비롯된 2차적 문제일 수 있다는 것이죠.

진단이 늦어진 시간에는 또 다른 위험도 따라옵니다. ADHD 여성은 그렇지 않은 여성보다 친구 관계에 어려움을 겪고, 연인에게 학대를 경험하거나 10대에 임신할 가능성이 더 높습니다. 무가치감을 느끼거나 자해·자살을 시도할 위험 역시 증가합니다.

신체 건강도 예외는 아닙니다. 여성 ADHD를 수십 년간 연구한 발달소아과 전문의 패트리샤 퀸(Patricia Quinn)에 따르면 ADHD 여성은 그렇지 않은 또래보다 비만, 섭식장애, 제2형 당뇨병과 심혈관질환 발생률이 높습니다. 충동성, 수면 문제, 건강한 생활습관 유지의 어려움과 만성 스트레스 등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영국의 대규모 연구에서는 ADHD 여성의 기대수명이 ADHD가 없는 여성보다 평균 약 9년 짧다는 결과도 나왔습니다.

특히 완경이행기는 여성 ADHD가 두드러지는 시기일 수 있습니다. 초기 연구에서는 에스트로겐 수치의 변동이 ADHD 증상을 악화시킬 가능성이 제기됐는데요. ADHD 여성 3,000명 이상을 조사한 설문에서도 대다수가 완경기에 처음 진단받았으며, 브레인 포그와 실행기능 문제가 크게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여성 #adhd #여성건강 #완경

  • 에디터
    렛허 (info@leth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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