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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 연애는 익숙함이라는 이름 아래 서서히 식어가곤 한다. 하지만 그 불씨, 다시 살려야만 한다. 방법은 간단하다. 조금의 짜릿한 모험만 감수할 수 있다면. 그중 최고는? 바로 팬티 속의 비밀, 웨어러블 섹스토이의 세계에 있다. 특히 팬티형 바이브레이터는 옷 아래 감춰지는 작은 전율이다. 속옷처럼 입고, 앱으로 조종하면… 그 어떤 공간도 침실로 바뀐다.
자, 그럼 어디서부터 이 짜릿한 여정을 시작할까?
편안한 착용감과 저소음 진동으로 언제 어디서든 ‘나’와 파트너의 ‘섹텐’을 끌어올리는 팬티형 바이브레이터 목시(Moxie)와 함께 가본 곳 중, 가장 좋아하는(그리고 가장 환상적이었던) 장소를 소개한다. 익숙한 공간부터 짜릿한 스릴을 더할 수 있는 공간까지, 다음의 리스트를 확인하자.
집
시작은 언제나 안전지대에서. 첫 모험은 당신의 침대 위가 제격. 진동 강도, 소음, 착용감까지 체크하면서 ‘테스트 플레이’를 해 보자. 웨어러블 앱과의 호흡도 맞춰볼 것. 의외로 가장 익숙한 공간이 가장 야릇한 공간이 될지도?
피크닉
바깥으로 나갈 준비가 됐다면 대중 속에 섞일 수 있는 공간을 시도해 보자. 공원 한복판, 피크닉 매트 위에서 둘만의 암호를 주고받아 보는 건 어떨까? 사람들과의 거리가 오히려 당신의 흥분을 돋우는 배경이 될 지어니. 파트너가 당신을 바라보는 눈빛, 더는 평범하게 느껴지지 않을 테다.
볼링장
볼링핀이 부딪히고 플레이어들이 승리에 흥분하는 소리로 가득 찬 볼링장에서 즐긴다면? 쾅! 쾅! 울리는 소리와 함께, 감각도 증폭된다. 파트너가 스트라이크를 칠 때마다 앱으로 진동 강도를 높여보자. 볼링공보다 먼저 터지는 건… 파트너가 될 지도?
쇼핑몰
사랑하는 사람이 멀리서 조종하는 그 감각, 상상만으로도 짜릿하지 않나. 입고 걷고 멈추는 순간마다 전해지는 자극. 파트너가 멀리서 당신의 토이를 조종하는 플레이를 시도해 보고 싶다면 쇼핑몰이 좋은 선택이 될 것이다. 카트에 사야 할 것들을 담는 동안 멀리 떨어진 파트너가 토이를 컨트롤한다. 움직일 때마다 느껴지는 자극, 웨어러블 토이를 착용하는 쪽도, 컨트롤하는 쪽도 모두가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방법이다.
영화관
야외 플레이의 스릴을 어디까지 즐길 수 있는 지에 따라 사람이 사람이 거의 없는 심야관이나 시끌벅적한 블록버스터 시간대를 골라 예매한다. 영화가 시작하고 적당한 소음이 일어날 때, 진동을 훅 높여보라. 오늘 본 영화 내용이 하나도 기억나지 않아도 좋다. 당신이 더 기억에 남을 테니까.
택시
조금 더 과감해지고 싶다면? 은밀한 순간을 드러내는 것에 취미가 있는 커플이라면 교통수단도 하나의 야외 플레이 공간이 될 것이다. 조용한 택시 안에서 파트너의 손길 대신 앱의 손길을 느껴보자. 터치 하나로 완성되는 거리 위 로망.
레스토랑
웨어러블 토이를 장착하고 데이트를 하러 갈 때 우리가 상상하는 그 광경. 레스토랑의 직원이 오늘의 스페셜 메뉴를 설명하는 사이, 당신의 표정이 조금씩 달라진다. 그 모습에 파트너는 미칠 듯 흥분하면서… 들키지 않는 것이 룰이다. 물론, 한 번쯤은 룰을 깨고 싶을지도?
박물관이나 갤러리
속삭이는 대화, 조용한 발걸음, 정적이 흐르는 전시실. 이 정숙한 분위기가 오히려 감각을 날카롭게 만듭니다. 몰래 키스를 나눌 수 있는 구석 자리까지 확보한다면? 예술보다 더 예술적인 순간의 완성이다.
롤러코스터
당신이 1990년대에 성장했다면 영화 <피어(Fear)> 속 롤러코스터 장면이야말로 역대 가장 섹시한 장면이라고 생각할 것이다. 아직 보지 않았다면 파트너와 함께 시청하기를. 롤러코스터가 굴곡진 코스를 따라 상승하고 하강하는 동안 함께 컨트롤하는 진동이라니, 아드레날린이 두 배! 단, 롤러코스터에서는 휴대폰 앱이 아니라 주머니 속 리모컨을 활용해 컨트롤해야 한다.
사무실
야외 플레이 마니아라면 추천. 당신을 아는 사람들과의 티타임 중 별안간 얼굴을 붉히는 경험, 정말 뜨거울 것이다. 당신이 책상에 앉아 일하는 동안 사무실 바깥, 먼 곳에 있는 파트너가 당신의 토이를 조종하도록 하자. 섹텐을 더 올리고 싶다면 채팅을 통해 섹시한 말을 주고받는 것을 권한다. 무료한 일상에 흥미를 더하고 싶을 때, 끝없이 이어지는 회의에서 탈출하고 싶을 때, 언제든 파트너의 손길을 느껴보자.
웨어러블 토이 입문자에게 이 리스트는 성공적인 첫 야외 플레이의 경험을 선사할 것이다. 한 번도 상상해 본 적 없는 공간에서의 모험이 당신을 상상 이상의 흥미로운 절정으로 인도할 것이라는 데 의심의 여지가 없다. 당신이 가장 좋아하는 장소는 어디인가? 그곳에서, 팬티 속 작은 전율로 세상을 뒤흔들 차례이다.
- 에디터손예지 (yeyegee@lether.co.kr)
- 글, 사진위바이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