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이상 성인용품이 아닌 ‘반려 가전’, ‘반려 기구’로 자리 잡은 바이브레이터. 하지만 여전히 바이브레이터가 낯뜨거운 입문자들을 위해 모았다. 아마존부터 쿠팡, 지마켓, 11번가에서 ‘베스트셀러’로 뽑히는 바이브레이터를 ‘내돈내산’으로 렛허가 직접 사서 써봤다. 생김새나 기능은 모두 제각각이지만, 많이 팔린 데는 이유가 있지 않을까?
루나 퍼스널 마사지기 $39.99
리뷰 3만9천여 개, 평점 4.4의 바이브레이터. 세계 최대의 종합 쇼핑몰 아마존(Amazon)에서 바이브레이터로 검색했을 때 가장 높은 판매 순위에 있는 제품이다. 이미 다양한 해외 매체에서 ‘아마존 1위 바이브레이터’로 유명하지만, 정식 이름은 ‘충전식 퍼스널 마사지기’다.

하나 말해줄게. 발끝은 동그랗게 말리고 입술도 저절로 깨물게 돼. 충분히 가치가 있어. 너도 하나 사. 후회하지 않을거야.
– 미국, Jada
#사용하기쉬운 #세척하기쉬운 #강도가셈 #세팅하기어려움

이런 사람에게 추천
오르가슴과 근육통 완화, 두 마리 토끼를 잡고 싶은 사람
기대 이상으로 커서 놀랐지만, 꽤 부드러운 실리콘 재질에 한 번 더 놀랐다. 혼자 몰래 만지는 속살처럼 부들부들해 자꾸 손이 가는 바이브레이터 아니 마사지기다. 부드러운 감촉 탓에 ‘아마존 1위 바이브레이터’로 자리 잡았으리라 그렇게 혼자 짐작했다. 버튼은 전원 버튼과 진동 세기 조절 버튼, 진동 패턴 조절 버튼 총 3개가 있다. 간지러울 만큼 아주 잔잔한 진동부터 견디기도 힘든 ‘빡센’ 세기까지 총 8개로 사용할 수 있다. 무려 20개의 진동 패턴이 있다는데, 너무 많아 기억해내기도 어려웠다. 게다가 사용 중인 세기나 패턴을 알려주는 기능이 없어 초반 세팅에 애를 먹었다. ‘아 몰라. 계속 누르다 보면 얻어 걸리겠지’ 하는 편이 오히려 맘 편하다.
클리토리스와 그 주위에 마사지기 헤드를 대고 있다 보면 오래 기다릴 것도 없이 저릿저릿한 느낌이 찾아온다. 움찔움찔하며 내게 맞는 세기와 각도를 찾는 데 최대한 집중했다. 그렇게 패턴을 바꿔가며 포인트를 찾기 위해 10분 정도를 할애했고, 얼마 못 가 전원을 꺼버렸다. 단지 10여 분간 재미를 봤을 뿐인데 엉덩이골에 땀이 맺힐 만큼 강력한 성능을 자랑했다. 또 좋은 점은 접촉면이 둥글고 크기 때문에 클리토리스에 직접 가져다 대도 마찰이 심하게 느껴지지 않는다는 것.
어둠 속에서 사용하다 보면 빛을 찾아 엉거주춤하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버튼의 램프가 환하게 발광해 그럴 일은 없어 보였다. 무엇보다 나에게 맞는 세기와 각도를 찾는 것이 관건. 에디터는 3단계 그리고 ‘뚜-뚜-뚜-뚜-뚜-뚜-뚜-뚜-뚜-뚜-뚜-뚜-뚜-뚜-뚜-뚜-뚜 뚜우——‘를 반복하는 패턴이 최애다. 초반 15초는 기관총처럼 숨 가뿐 진동을 퍼붓다가 마지막 5초는 호흡이 긴 진동을 선사한다. 쾌락의 극점을 지나 몸과 뇌가 느슨해질 때쯤 종아리나 허벅지로 마사지기를 살짝살짝 가져다 대보길. 왜 이름이 ‘퍼스널 마사지기’인지 알게 될 거다.
좋아요
의외로 헤드가 유연하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 탄력이 좋아 지그시 눌러 사용해도 삐끗하며 방향을 틀어버리는 일이 없다.
아쉬워요
크다. 크다 보니 오래 쥐고 있으면 손과 손목이 아프다. 그리고 큰 덩치 탓에 진동이 클리토리스가 아닌 그 주변으로까지 광범위하게 퍼진다. 진동을 가장 약하게 해보기도 하고 접촉면을 최소로 해봤지만, 에디터가 원했던 섬세한 자극을 주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추천 꿀팁
오래 사용하다 보면 손목이 당연히 저려온다. 그럴 땐 마사지기 헤드를 클리토리스 부위에 두고 그 위에 이불을 살짝 걸쳐 덮어보자. 마사지기의 한쪽 끝이 텐트의 폴대처럼 이불의 무게를 잘 버텨내도록 말이다. 각도만 잘 맞추면 두 손도 자유로워지고 적당한 압력과 진동이 클리토리스 부위에 안정적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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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디터김민지 (minzi@lether.co.kr)
- 일러스트이동혁
- 영상최윤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