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핑크 발리 49,500원
한국 토종 브랜드 아이핑크(eyepink)의 미니 흡입 마사지기. 한국인들의 취향과 정서에 맞도록 디자인한 섹스 토이로 제조는 중국에서 했다. 흡입과 삽입 기능을 두루 갖춰 쉽게 구부러지고 벌어지는 것이 가장 큰 포인트. 사용자 편의를 생각해 충전기로 사용할 수 있는 투명 케이스와 휴대를 위한 파우치도 함께 들어있다. 그래서인지 G마켓에서 발리를 산 이들은 성능보다는 디자인과 휴대성을 최대 장점으로 꼽았다.

일단 색상이 너무 예뻐요. 실제로 더 예쁜 듯 하고요. 손에 테스트해봤는데 진동이 나름 크게 느껴지네요
– 한국, hop*****
#귀여운디자인 #부드러운흡입 #배송빠름 #선물용 #휴대간편

이런 사람에게 추천 
층간 소음, 옆집 소음 걱정 없는 1인 가구
여리여리한 외관과는 다르게 전원을 켜자마자 우렁찬 소리를 냈다. 버튼은 전원, 진동, 흡입 버튼으로 생각보다 단출한 편. 전원 버튼을 2초가량 누르면 작동하기 시작하는데, 총 10가지로 조절할 수 있었다. 기본적으로 약, 중, 강 3가지 진동과 리드미컬한 진동 패턴 7가지가 탑재되어 있다. 흡입 버튼을 누르면 금붕어 입처럼 생긴 곳이 ‘보보보봅’ 소리를 내며 주변의 것을 빨아들이기 시작하는데, 눈에 보이는 구멍이 없어 흡입보다는 일종의 진동(?)처럼 느껴졌다. ‘제대로 빨아들이는 게 맞나?’ 싶어 손가락을 가져다 대봤지만 느껴지는 흡입력은 아주 미비했다. ‘제모하면 달라질까’ 싶어 잠시 고민도 했지만, 흡입력이 아쉽다는 리뷰가 생각나 그만두기로 했다.
무엇보다 사용하기 전에는 쉽게 구부러지고 펴지는 것이 발리의 장점이라고 생각했는데, 결과적으로 단점이 됐다. 헤드가 유연하게 잘 구부러지긴 했지만, 삽입까지 하고 나면 급 애매한 사이즈가 되고야 만다. 손이 큰 편도 아닌데 말이다. 진동까지 더해지면 설상가상 기계가 몸 안으로 빨려 들어가는 꽤 아찔한 상황이 반복됐다. 물론 완전히 들어가지는 않겠지만. 그럴 때마다 흡입구는 클리토리스와 멀어졌다.
기대했던 흡입 기능보다 삽입 기능 때문에 G마켓 1위 바이브레이터가 되지 않았을까? 뿅 가기에는 부족하지만, G 스폿 주위로 제법 강한 자극을 줬다. 이틀 연속 사용하다 보니 저절로 ‘호오~’ 소리를 내는 지경에 이르기까지 했다. 자주 사용한 패턴은 짧고 빠른 8번째 패턴이다. “다-다-다-다-다-다-다-다-” G 스폿과 그 주변을 아주 경쾌하게 때린다.
결정적으로 조작을 바꿔보려 이 버튼 저 버튼을 더듬다가 흐름이 끊기는 일도 잦았고, 손에 느껴지는 감촉으로는 버튼을 구분할 수 없어 자꾸 몸을 일으켜 세워야 했다. 매번 그렇게 황홀할 뻔하다가 끝이 났지만 머리맡 서랍에 둘 수 있는 반려 기구라고 결론 내렸다. 발리만큼 지치지 않고 일정하게 자극을 주는 파트너는 흔치 않을 테니까.
좋아요
뷰티 디바이스처럼 예쁘장한 외형과 보기 좋은 케이스가 있다는 것. 투명이긴 하지만 케이스에 넣으면 여느 섹스 토이처럼 보이지 않는 것도 마음에 들었다. 쿠션 팩트보다 약간 큰 사이즈로 휴대가 쉬운 점 또한 발리의 장점이다.
아쉬워요
진동과 흡입 소리가 합쳐지니 엄청난 소음을 만들어냈다. ‘언제 어디서든 소리 없이 짜릿하게’라는 제품 설명이 원망스럽기까지 했다. 벽이 얇은 집에 산다면 ‘나 바이브레이터 쓰고 있다’며 동네방네 소문을 내는 물건. 사용 후에도 크고 리드미컬한 진동이 환청처럼 들리는 것 같아 괴로웠다. 방음이 안 되는 방에서는 절대 추천하지 않는다. 절대.
추천 꿀팁
어쩌면 혼자보다 파트너와 함께 사용할 때 발리의 진정한 매력을 느낄 수 있을 것 같다. 삽입까지 하면 생각보다 작아지니 잡기도 애매하고 고정도 잘 안 되는 편이라 더욱더 그렇다. 이럴 땐 아예 파트너에게 조작을 맡기거나 서로의 몸을 포개 발리의 진동을 공유하는 편이 훨씬 나아 보인다.
영상은 성인 인증 후 확인해주세요
- 에디터김민지 (minzi@lether.co.kr)
- 일러스트이동혁
- 영상최윤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