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시작된 여성들의 아웃도어 연대, ‘우먼스베이스캠프’는 모험을 사랑하는 여성들의 베이스캠프를 자처하는 곳이다. 리트릿 프로그램이 거듭될수록 전국에서 모험심 강한 여성 동지들이 모여들었다. 캠프를 떠날 때쯤이면 다시금 앞으로 나아갈 용기와 에너지가 충만해졌음을 느낄 수 있다.
자연 속에서 나를 마주하고 몸으로 연대하는
‘베이스캠프’라는 이름처럼 등산이나 모험 도중 필요할 때마다 들러 에너지를 충전하거나 동지들을 만나 고충을 나누는 곳이다. 여기서 모험이란 일상이 될 수도, 캠핑이나 등반처럼 아웃도어 활동이 될 수 있다. 반면 모험이 익숙하지 않은 사람에게는 숨겨진 야성을 끌어낼 수 있는 곳이 바로 ‘우먼스베이스캠프’다. 평소 아웃도어 라이프를 즐기든 아니든 크게 상관없다. 자연에서 있는 그대로 나를 드러내고 나와 온전히 마주하는 것이 이들의 목표다. 대자연 속에서 투박하게 서로의 몸을 부딪치며 건강한 관계를 맺는 방법을 익히는 것도 이 베이스캠프에서 기대할 수 있는 부분 중 하나다.
‘우먼스베이스캠프’는 진짜 캠핑을 위한 연대다. 예쁘고 비싼 캠핑 장비를 갖춘, 보여주기식의 캠핑이 아니라 불필요한 것들을 최소로 하면서 자연에서 오롯이 24시간을 보내는 것을 목표로 한다. 자연 속에 있다 보면 본래의 감각이 되살아나고 이 감각들이 되살아나면 당연하게 여기던 것들에 감사하게 된다고. 이렇게 되면 스스로의 생각이 정리되고, 또 다른 관점으로 인생을 바라볼 수 있다고 한다. 그런 이유에서 우먼스베이스캠프 대표는 여성 모두에게 야성이 있다고 믿는다. 단지 모험의 경험이 조금 필요할 뿐이라고.
당신의 두려움은 무엇인가요?
‘자기의 인생을 주체적으로 모험하는 여성들을 이렇게 한 자리에서 만난 건, 태어나서 처음이에요. 그때 받은 영감과 자극이 내 일상을 바꿨어요’. 1기 리트릿 캠프에 참가한 여성의 후기다. 우먼베이스캠프는 8월을 목표로 리트릿 캠프를 준비 중이다. 강원도 원주에서 진행할 예정인데, 자연과 자연스레 어울릴 수 있는 아웃도어 세션, 영감을 불어넣어 주는 토크 세션, 일상에서 벗어난 휴식과 디톡스 세션이 마련될 예정이다. 어린아이처럼 마음껏 뛰놀며 맨몸으로 게임을 하는 시간도 있고 도심 속에서 벽이나 지형지물을 자유자재로 타고 올라가는 파쿠르(Parkour)를 배워보는 시간도 마련된다.
리트릿 캠프의 하이라이트인 토크 세션의 주제는 ‘두려움’으로 일상에서 마주하는 다양한 두려움을 꺼내놓고 이야기할 수 있는 시간이 준비되어 있다. <마녀체력>의 저자이자 철인3종 선수 이영미 씨, 태평양을 횡단한 포토그래퍼 임수민 씨를 비롯해 여섯 명의 연사가 그들이 경험한 두려움을 허심탄회하게 공유할 계획이다. 20대에서 50대 사이의 여성이라면 누구나 캠프에 참여할 수 있으며, 1박 2일과 2박 3일 일정 중에서 고를 수 있다.
안과 밖에서 공유하는 모험 정보
와일드우먼 멤버십에 가입하면 시즌마다 운영되는 아웃도어 밋업과 백패킹 밋업에 참여할 기회가 주어진다. 또 자연에서 몸을 부대끼는 경험과 더불어 모험하는 여성들과 이야기하고 알찬 정보를 나눌 수 있는 혜택이 주어지는데, 매달 첫째 주 목요일 저녁에 열리는 온라인 모임 ‘모험 체크인’에 참여할 수 있다. 그리고 나만 알고 있는 시크릿 캠핑 사이트, 믿고 살만한 캠핑 장비, 백패킹에 어울리는 비건 메뉴 등과 같은 모험과 관련된 실속 있는 정보를 ‘모험 위키’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고. 와일드 우먼 시즌 2도 곧 모집할 예정이라고.
장소 강원도 원주시 지정면 지정로 912 유알컬처파크
일정 8월 26일~28일
문의 및 예약 우먼스베이스캠프 인스타그램(@womensbasecamp)
- 에디터김민지 (minzi@lether.co.kr)
- 디자인박유정
- 이미지우먼스베이스캠프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