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일리나 3년차 K
93년생, 미혼
카일리나 시술 과정
과거 임플라논 삽입 시술 > 부정 출혈 3개월간 발생 > 임플라논 제거 > 당일 초음파 검사 외 성병 검사 > 카일리나 삽입 시술 > 일주일 후 점검 > 한 달 후 점검
임플라논의 부작용
임플라논을 시술하고 부정 출혈이 있었어요. 3개월 동안이요. 살이 급격히 찌거나 큰 감정 변화는 없었고 부정 출혈의 양도 많은 편은 아니었지만, 컨디션이 좋지 않아 제거하게 됐어요.
매달 생리 겪는 게 너무 싫었어요
‘선택적으로 생리를 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라는 생각을 할 만큼이요. 생리통보다도 감정적으로 생리 주기를 힘들게 지나가는 편이에요. 심하게 우울하기도 하고 기력이 없어요. 방법을 찾다가 피임기구를 시술하면 생리를 아예 안 할 수도 있고, 한다고 해도 양이 적을 거라는 후기를 보고 결정했죠.
빠른 시술이 가능한 곳이 최고
일단, 빠르게 시술할 수 있는 곳을 찾았어요. 임플라논이 잘 맞지 않아 부정 출혈이 계속 있었거든요. 그러다 보니 빠른 시술이 가능하고, 여성 의사분이 시술하는 곳을 찾았답니다. 임플라논을 제거하고 바로 당일 카일리나 시술이 가능하다고 했어요. 따로 생리 주기에 맞춰 방문하지 않아도 됐죠.
비용은 45만 원 정도
임플라논 제거 및 카일리나 시술을 하루에 한 병원에서 했어요. 상담, 초음파, 시술까지 모두요.
가장 최근 제품이고 미레나 만큼 장기간 피임이 가능해요
모험적인 부분도 있었지만, 미레나 보다 최신 제품이라 카일리나를 골랐어요. 피임 기간도 길고요. 새롭게 출시된 약품이 부작용이 적은 편이라고 생각해서 크게 고민하지 않고 카일리나를 선택했습니다.
안전함을 두 배로 느껴요
시술 당일
시술 당일의 모습만 본다면 절대 카일리나를 선택하지 않을지도 몰라요. 정말이지 너무 아팠습니다. 생리통의 한 50배 정도라고 하면 짐작할 수 있을까요? 시술 당일 아랫배가 갈기갈기 찢어지는 고통을 느꼈어요.
일주일 후
시술 3일 만에 안정을 찾고 일주일 후에는 이물감을 거의 느끼지 못했어요. 부정 출혈도 멈춰서 ‘드디어 임플라논에서 자유가 되었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첫 생리 주기
시술 후 석 달 뒤 첫 생리를 했어요. 양이 너무 적어서 ‘생리대 착용하는 것도 아깝다’는 느낌이 들었을 정도로요. 매 시간 교체했지만, 결국 팬티라이너 하나로 생리 주기가 끝나는 느낌이었어요.
일 년 후
아마 저는 생리를 하기 위해 태어난 것이 확실한 것 같아요. 일 년 후 두 달에 한 번씩 생리를 했어요. 카일리나의 부작용으로 생리를 아예 하지 않는 분도 있다던데 부러울 뿐이에요. 그래도 몸은 무척 건강한 편이에요.
현재
3년 차인데 삶의 질이 향상됐어요. 카일리나 삽입 전에는 임플라논, 임플라논 전에는 경구 피임약을 복용했는데요. 계산을 해보니 일 년에 들어가는 생리대, 약 비용보다 카일리나 시술이 저렴하더라고요. 생리대를 구입하는 주기도 많이 줄었고, ‘할 때가 됐나?’ 라는 느낌이 오긴 하지만 양이 매우 적다보니 생리 자체가 크게 신경 쓰이지 않게 됐어요. 생리 기간 중 우울한 감정은 아예 사라졌지만, 여전히 기력이 약간씩 떨어지긴 해요. 2~3달에 한 번씩 점검하고 있습니다. 자주 갈 필요는 없지만, 미용실 가듯 산부인과를 방문해요. 질 안에 소독약을 넣는 정도라고 보면 될 것 같아요. 카일리나를 처음 시술해서 5년이라는 유효기간을 100% 신뢰하지 않습니다. 가을쯤 점검하고 새로운 카일리나로 교체할 지 고민하고 있어요.
- 에디터김민지 (minzi@lether.co.kr)
- 디자인권영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