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Love My Body

여성 스포츠인을 위한 선순환, 위밋업스포츠

2022-10-18

스포츠는 해보고 싶은데 어떻게 시작할지 감이 잡히지 않는다면? 여성 스포츠인을 위한 플랫폼 위밋업스포츠를 이용해 보자.

왜 위밋업스포츠인가

위밋업스포츠는 ‘여성의, 여성을 위한, 여성에 의한’ 스포츠 플랫폼이다. 은퇴한 여성 선수들이 주축이 돼 설립한 기업으로, 강사진도 수강생도 모두 여성으로 이루어진 스포츠 클래스를 운영하는 것이 특징이다.

강사진은 전부 현역에서 선수로 활동하던 여성들로 초빙됐다. 덕분에 각 종목을 전문적으로 배울 수 있다는 점에서 신뢰할 만하다.

배울 수 있는 종목도 다양하다. 현재 축구·농구·배구·태권도·주짓수·수영·프리다이빙 등의 클래스가 열린 상태다. 평소 여성들이 쉽게 참여하지 못한 종목들 위주로 구성됐다. 종목마다 지역별, 수준별 클래스가 따로 있고, 정규 과정 외에 원데이 클래스도 열리므로 자신의 취향과 수준, 일정에 맞는 클래스를 골라 들을 수 있다.

운동 못 해본 여성들과 운동만 해온 여성들을 위해

위밋업스포츠는 자체 지도자 과정을 통해 여성 강사를 양성하고 있다. 평생 운동만 해온 여성들은 위밋업스포츠를 통해 은퇴 후에도 경력이 단절되지 않고 지도자로 거듭날 수 있고, 운동을 못 해본 여성들은 그런 지도자들에게 전문적인 교육을 받아 스포츠인으로 거듭날 수 있는 선순환 구조다.

위밋업스포츠 신혜미 대표에 따르면 지도자 과정에서 중요하게 다루는 것은 교수법만이 아니다. 전문가인 강사와 비전문가인 수강생 사이의 소통법도 다룬다. 위밋업스포츠가 이제 막 지도를 시작한 강사들에게 강조하는 것은 ‘첫 도전의 두려움을 이해하고 용기를 주라’는 것이다. 운동을 업으로 삼았던 강사들이 자칫 체력이나 실력이 받쳐주지 못하는 수강생들의 마음을 헤아리지 못할 가능성을 고려한 것이다. 세심한 가이드라인 덕분에 위밋업클래스에 참여하는 강사들의 마음가짐도 남다르다.

“스포츠 업계에서 은퇴한 선수가 지도자가 되는 과정은 맨땅에 헤딩과 같아요. 하지만 선수로서 운동을 잘하는 것과 지도자로서 잘 가르치는 것은 다르기 때문에 전문적인 지도자 양성 과정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어요. 위밋업스포츠에서는 새로운 강사가 들어오면 여러 번 미팅을 거쳐 우리 플랫폼의 취지를 설명한 다음, 선배 강사들의 클래스에 보조 강사로 참관하게 합니다. 이런 과정 끝에 본인이 지도자의 길이 맞지 않는다고 느끼면, 다른 방향의 진로는 무엇이 있는지 제시해주기도 하고요”(신혜미 대표)

 

사회적 기업으로서의 위밋업스포츠, 그리고 미래

위밋업스포츠는 차별 없는 스포츠 업계를 선도한다. 이를 위해 사회 활동을 꾸준히 펼치고 있다. 최근에는 나이키 코리아, 초록우산 어린이재단과 손잡고 아동 대상 스포츠 지원 프로그램인 ‘액티브모두’를 론칭했다. 나이키 글로벌에서 여자아이들에게 긍정적인 스포츠 경험을 전달하기 위해 실시하는 코칭 걸즈 가이드 트레이닝 프로젝트에도 참여한다. 이뿐만 아니다. 장애인의 생활체육 활성화를 위해서도 앞장선다. 지난해 농인을 위한 수어 운동 책자를 발간했으며, 올해는 강사진이 직접 수어를 배우며 농인 학생들이 다니는 대안학교에 체육 수업을 지원하기도 했다.

위밋업스포츠가 사회에 미치는 긍정적인 영향이 늘어나는 만큼, 위밋업스포츠를 찾는 여성들도 많아졌다. 위밋업스포츠에 따르면 올해 홈페이지 가입자 수와 클래스 신청자 수가 전년 대비 두 배 이상 늘었다. 위밋업스포츠 홈페이지 게시판에는 새로운 클래스 개설을 요청하는 글이 쇄도하고 있다. 이에 따라 연내 유도 클래스를 오픈할 계획이다. 이후에도 라크로스, 레슬링, 핸드볼, 필드하키 등 그간 여성들이 쉽게 접하지 못한 종목들로 분야를 확대하고자 한다. 또한, 공간의 제약 없이 더 많은 여성에게 양질의 스포츠 경험을 제공하고자 위밋업스포츠만의 복합 공간을 세우는 것이 목표다.

  • 에디터
    손예지 (yeyegee@lether.co.kr)
  • 디자인
    박유정
  • 이미지
    위밋업스포츠
  • 도움말
    위밋업스포츠 신혜미 대표

기사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