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욱 과감한 것을 원하는 여성들을 위해 해외 사이트 몇 곳을 소개한다. 대부분의 서비스가 유료고 별도의 회원 가입이나 구독이 필요하지만, 윤리적인 제작 환경과 양질의 섹슈얼 콘텐츠를 위한 최소한의 투자라고 생각하자.
메이크 러브 낫 폰(Make Love Not Porn)같은 플랫폼은 국내는 물론이고 해외에서조차 비슷한 모델을 찾아보기 어렵다. 합법적 성인 동영상을 서비스하는 이곳은 성인물을 연기하는 배우가 아닌 실제 커플이 직접 제작한 영상을 공유하는 곳으로 2009년 사이트 오픈 당시 엄청난 화제를 일으켰다. 창업자 신디 갤럽(Cindy Gallop)은 기존 포르노가 성에 대한 왜곡된 인식을 심어줄 수 있다는 경각심을 불러일으키기 위해 이 사이트를 만들었고, 이를 계기로 TED에서 강연하기도 했다. 세계 최초의 사용자 영상을 직접 제작하고, 심사를 거쳐 플랫폼에 최종적으로 올리면 다른 이용자들은 이 영상을 유료로 다운로드한다. 물론 다운로드를 통해 벌어들인 수익은 제작자와 나눈다. 사이트는 당연 19세 이상의 성인만 가입할 수 있다. 매달 5편의 영상을 볼 수 있는 요금제가 가장 저렴한 편인데, 가격은 10달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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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니 앤 베어>
메이크 러브 낫 폰에서는 다양한 커플들의 사랑을 살펴볼 수 있는데, 그중에서도 자연을 사랑하는 보헤미안 커플 ‘허니 앤 베어(Honey & Bear)’의 영상은 불쾌한 기분이 들지 않는다. 2013년부터 사이트에 가입해 자신들의 사랑을 꾸준하게 공유한다. 일상 속에서 연인이 사랑을 나누는 장면을 주로 담는데, 촬영 장소는 커플의 아늑한 집과 자연 속 캠핑장이 대부분. 10~20분 내외의 영상 26개를 사이트에 공유했다.
#친숙한 #남녀커플 #자연
스웨덴 출신의 여성 포르노 제작자 에리카 루스트가 운영 중인 공유 플랫폼. 성인물 웹사이트로서는 가장 많은 콘텐츠를 보유한 폰 허브(Porn Hub)에서 찾아보기 힘든 다양한(물론, 우리나라 유저들은 폰 허브에 접속할 수 없다) 유형의 여성향 포르노가 존재한다. 매달 여성 유저들이 시나리오를 제출하면 감독이 검토한 후 단편영화를 만들어 제공한다. 영화를 제작하는 대부분의 스태프가 여성이라는 점도 마음에 든다. 엑스컨페션스 플랫폼 내의 콘텐츠를 다운로드하고 스트리밍할 수 있는 멤버십제는 결제 기간에 따라 할인율이 크게 달라지는데, 1년을 결제하면 매달 11.95달러, 6개월을 결제하면 매달 20.95달러, 3개월을 결제하면 매달 34.95달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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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랜도>
소설가 버지니아 울프의 원작을 영화화한 작품이다. 청년 올랜도가 어느 날 갑자기 남성에서 여성으로 성 전환을 한 뒤 젠더를 초월한 진득하고 욕망 가득한 사랑을 담은 이야기다. 12분의 단편영화지만 은유적인 연출과 과감한 노출 수위가 절묘하게 넘나든다. 실제로 2021년 샌프란시스코 포르노 영화제에 선정된 작품이기도 하다.
#퀴어 #로맨스 #트랜스
- 에디터김민지 (minzi@lether.co.kr)
- 디자인박솔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