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뜨거웠던 시공간이 잠잠해지고 나면 고개를 드는 걱정들이 있다. ‘과연 피임은 성공했을까?’ ‘그곳이 얼얼한데 괜찮을까?’ ‘배는 왜 묵직한 거지?’ ‘더 늦기 전에 화장실에 가야 할까?’ 물론 좋았지만 말이다. 대한민국 성인 여성 200명에게 ‘관계 후 걱정스러운 것들’에 관해 물었다.
조사대상 대한민국 20~49세 여성 200명
조사기관 오픈서베이
조사기간 2022년 05월 20일
표본오차 +/- 4.54%p (80% 신뢰 수준)
연령을 불문하고 가장 우려하는 것은 ‘피임의 성공 여부(58%)’였다. 그다음으로 ‘외음부 통증이나 가려움’이 41.5%였고, ‘뒤처리’가 35.5%로 높았다. ‘비뇨기 트러블’과 ‘성병’도 각 22%로 높은 편이었다. 의외로 자신의 ‘감정 변화’에 대해서는 8.5%로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연령에 따라 조금씩 차이를 보이는데, 20대는 피임의 성공 여부, 외음부 통증이나 가려움 다음으로 성병(38.8%)에 대한 우려와 고민이 컸다. 30, 40대는 피임의 성공 여부, 외음부 통증이나 가려움, 뒤처리가 가장 고민이라고 답했다.
‘거의 매번 한다’가 24.7%고 ‘종종 한다’가 62.9%로 나타났다. ‘거의 하지 않는다’라고 답변한 여성은 12.4%에 불과했다.
산부인과 및 비뇨의학과 방문을 선택한 응답자는 38.2%. 반대로 ‘치료나 관리하지 않고 넘기기’라고 답한 응답자도 20%나 됐다. 여전히 ‘포털 사이트나 유튜브 검색’을 선택한 응답자는 19.4%나 됐다. 반면 전문 성 클리닉 방문하는 사람은 1.2%에 그쳤다.
‘사랑받는 기분(38.5%)’이 든다는 응답자가 가장 많았다. ‘만족감 및 황홀감’을 느낀다는 응답자도 13%, 반면 아쉽다, 허탈하다, 불안하다는 부정적인 답변도 17.5%나 됐다.
‘샤워나 뜨거운 목욕을 한다’고 답한 응답자가 가장 많았는데, 전체의 41.5%다. ‘화장실 가서 볼일을 본다’도 25.5%. 놀랍게도 ‘2라운드를 준비한다’고 답한 응답자는 아무도 없었다.
- 에디터김민지 (minzi@lether.co.kr)
- 디자인김이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