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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몸의 아틀란티스 : G-스폿 제대로 즐기기

2024-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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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틀란티스. 만화책과 영화, 오래된 공상과학 소설의 주인공들이 필사적으로 찾아 헤매던 신화 속 유토피아. 이상향의 잃어버린 도시. 닌자 거북이도 찾았고*, 인디아나 존스도 찾았고**, 우리가 모두 찾아온 그 낙원.

G-스폿은 여성의 몸속 아틀란티스다. 누군가는 G-스폿이 허구라고 주장한다. 하지만 과학적으로, 그리고 G-스폿에서 환희를 경험해 본 사람들의 증언을 통해 G-스폿이 실존한다는 것은 입증되었다. 당신에게 질이 있다면 닌자 거북이가 아니더라도 G-스폿이라는 섬을 찾을 수 있다.

* 2003 <돌연변이특공대 닌자 거북이 4> Ep. 10 아틀란티스의 잃어버린 여왕
** 1992 <루카스아트 PC 게임> 인디아나 존스와 아틀란티스의 운명

G-스폿 : 그레이트 스폿. 신음 폭발 지점. 천국행 버튼.

G-스폿의 진짜 이름은 이곳을 발견한 에른스트 그라펜버그 박사의 이름에서 유래한다. 하지만 1980년대 학문적 맥락에서 ‘G-스폿’이라는 용어를 최초로 발표한 사람은 교수이자 작가인 비벌리 휘플 박사다. G-스폿을 최초로 옹호한 사람이기도 하다. 휘플 박사는 다른 사람들이 믿지 않을 때 아틀란티스의 존재를 믿었다.(휘플 박사는 또한 마비성 척수 손상을 입은 여성이 어떻게 오르가슴을 경험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도 연구했다) 우리가 휘플 박사를 사랑하는 이유다.

G-스팟은 클리토리스(음핵) 네트워크의 일부이다. 사람들은 클리토리스가 질 바깥의 매우 민감한 돌기라고만 알고 있지만, 클리토리스는 질벽 안쪽으로 뻗어 있는 8,000개 이상의 신경 말단과 발기 조직으로 이루어진 복잡한 네트워크이다. 그리고 이 모든 신경의 안쪽에는 매우 예민하고, 에로틱하며 환상적인 G-스폿이 자리 잡고 있다.

G-스폿, 정확히 어디 있나요?

질에서 자궁까지 이어지는 터널과 같은 질벽을 상상해 보라. 아래쪽은 척추와 평행하게 이어진다. G-스폿은 위쪽, 배꼽 아래 어딘가에 있습니다. ‘어딘가’라고 표현할 수밖에 없는 것은 사람마다 다르기 때문이다. 어떤 여성은 골반에서 3~5cm 위에 위치하고, 또 어떤 여성은 그보다 더 깊숙이 들어간 곳에서 발견할 수도 있다. 정확한 위치를 특정할 수 없기 때문에 G-스폿에 도착하기까지 탐색 시간이 필요하지만, 그게 G-스폿 자극의 또 다른 재미이기도 하다.

G-스폿, 어떻게 알 수 있나요?

대부분의 영웅 퀘스트와 마찬가지로, G-스폿 퀘스트도 처음에는 혼자서 수행하는 것이 가장 좋다. 스스로 먼저 찾아 두면 파트너와 함께할 때 찾기도 더 쉬워진다.

G-스폿을 찾는 방법은 다음과 같다. 편하게 눕는다. 그리고 윤활젤을 바른 검지를 질에 삽입한다.(G-스폿 탐험 전 손을 깨끗이 씻어야 함은 물론이고, 더 청결한 탐험을 원한다면 핑거돔을 사용해도 좋다) 질벽의 윗부분(바깥에서 봤을 때 배꼽의 아래쪽)을 천천히 더듬으며 마치 입천장처럼 부드럽게 솟은 포인트가 있는지 느껴보자.

바로 느껴지지 않더라도 괜찮다. G-스폿이 도드라지려면 몸이 충분히 흥분할 만큼의 자극이 선행되어야 하는 경우가 있으니 말이다. 몸이 달아오르면 자극을 받은 G-스폿이 부풀어 오르면서 알아서 ‘셀프 생존 신고’ 할 순간을 기다리자.

다만 탐험 시간이 오래 걸릴수록 명심해야 할 것이 있다. 먼저 질이 마르지 않도록 윤활제를 충분히, 자주 덧발라줘야 한다는 것. 그리고 손가락을 살살 움직이며 느껴지는 감각에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는 것.

손가락을 움직이는 방법은 다양하다. 이리 오라고 손짓하든 손가락을 까딱이면 어떤 느낌일까? 손가락으로 천천히 원을 그리며 돌리면 어떨까? 초인종을 누르듯 손가락을 두드리며 꾹꾹 눌러주면? 다양한 손놀림을 통한 탐험 중 어느 순간 “오!”하고 깨닫는 때가 온다면, 마침내 G-스폿에 도착한 것이다.

물론 어떤 사람은 끝내 G-스폿을 찾지 못할 수도 있다. 또한, G-스폿을 발견한 순간 기분이 좋지 않을 수도 있다.(모든 여성이 G-스폿 자극을 선호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괜찮다. 인간의 몸은 모두 다르다. G-스폿을 찾는 건 합격, 불합격으로 나뉘는 미션이 아니라 자기 자신을 더 잘 알아가는 과정이라는 것을 잊지 말기를.

G-스폿 오르가슴을 부르는 플레이

G-스폿을 혼자서 탐색하든 파트너와 함께 탐색하든, 밀어붙이기만 해선 안 된다. 어떤 사람들은 G-스폿에만 오래 집중하면 지나치게 민감해지거나 심지어 통증을 느낄 수도 있다. 따라서 G-스폿 자극을 제대로 즐기려면 중간중간 클리토리스 혹은 다른 성감대 부위로 주의를 돌려 G-스폿에게 회복할 시간을 줘야 한다.

솔로를 위한 G-스폿 플레이

일반적인 삽입형 토이와 달리 G-스폿 자극용으로 설계된 바이브레이터는 비대칭형인 경우가 많다. 이 같은 디자인은 사용자의 몸에 맞는 위치와 압력을 찾을 때까지 토이를 비틀고 돌리기에 적절하다. 한 가지 팁은 G-스폿 토이를 삽입하기 전 윤활젤을 충분히 발라야 한다는 것이다. 물론 여성의 질은 성적으로 흥분하면 저절로 질액을 분비해 윤활제의 역할을 하도록 한다. 하지만 G-스폿 토이가 질 안에 오래 머물며 질벽에 천천히 자극을 쌓아가는 감각을 즐기고 싶다면 플레이하는 동안 약간의 윤활젤을 주기적으로 더해주기를 권한다. G-스폿 플레이를 더 편안히, 오래 즐기는 방법이다.

여성 파트너와 G-스폿 플레이

파트너의 가슴이 당신의 등에 닿도록 앉는다. 이때 파트너는 다리를 양쪽으로 벌려 당신을 받칠 수 있도록 한다. 두 사람 모두 정면을 바라보는 자세에서 파트너의 손가락에 윤할제를 바르고 손목을 잡는다. 그 상태로 파트너의 손가락을 당신의 G-스폿을 향해 인도한다. 파트너의 촉촉한 손가락이 당신의 G-스폿을 정확히 자극하면 마음껏 기뻐하라. 이때 파트너의 손목을 두 번 쥐면 더 강한 압력을, 한 번 쥐면 덜한 압력을 상징하는 둘만의 시크릿 메시지를 정해두면 말 한 마디 하지 않고도 환상적인 플레이가 가능할 것.

남성 파트너와 G-스폿 플레이

파트너가 등을 대고 누운 상태에서 발기된 페니스 위로 앉는 여성 상위 자세를 활용하면 G-스폿 자극을 주도적으로 느낄 수 있다. 파트너의 페니스가 당신의 몸 어디에, 어떻게 압력을 가하는지 감각에 집중하며 컨트롤한다. 여성 상위에서 G-스폿 오르가슴을 제대로 느끼기 위한 팁을 공유하자면 몸을 앞뒤로 움직이는 데 집중하는 대신 질벽 깊숙한 곳에서 전율이 느껴질 때까지 엉덩이를 돌려보자. 마침내 G-스폿의 환희를 정확히 느꼈다면 그다음부터는 당신이 원하는 대로 마음껏 즐기기를.

G-스폿 오르가슴은 왜 잘 알려지지 않았을까? 그건 섹스의 역사에서 G-스폿의 존재 자체에 의문을 제기하는 회의론자들이 많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제 우리는 그렇지 않다는 걸 잘 안다.

우리는 또한, 모두가 욕망의 새로운 차원을 탐구하고, 자기 자신의 몸을 이해할 자격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G-스폿은 물론이고 클리토리스, 혹은 당신과 당신의 파트너만 아는 비밀스러운 성감대 어디든 재미있는 스폿을 찾아보자. 그 다음에는 파트너에게 당신이 원하는 것을 말할 수 있는 목소리를 찾자. 그 끝에 오르가슴까지 찾아냈다면, 당신은 이미 당신만의 아틀란티스를 찾았다. 누군가에게는 아틀란티스처럼 보이지 않을 수도 있지만, 그게 무슨 상관인가!

  • 에디터
    손예지 (yeyegee@lether.co.kr)
  • 글, 사진
    위바이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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